- 市도 이르면 내년께 설치 계획
동아대 승학캠퍼스 내 ‘6월 항쟁도’(사진) 복원사업이 탄력을 받는다. 벽화복원사업추진위원회(복원위원회)가 안내판 설치를 추진하는 데다 부산시도 이와는 별도로 미래유산 인증 명판 설치를 논의하고 있다. 그동안 벽화 복원에 소극적이었던 동아대 역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복원위원회는 이달 중 시, 민주항쟁기념사업회와 6월 항쟁도 안내판 설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안내판에는 6월 항쟁도의 제작 취지와 사료적 가치 등의 설명이 담긴다. 복원위원회는 오는 7일 고 이태춘 열사의 모친 박영옥 여사의 구순을 계기로 벽화 복원을 공론화하고 학교 측과 안내판 설치 등을 본격적으로 협의한다. 복원위원회 최지웅 사무국장은 “새 총장이 선임된 만큼 안내판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6월 항쟁도는 1987년 6월 항쟁 당시 이태춘 열사가 성조기를 찢는 모습을 동아대 승학캠퍼스 벽에 그린 그림이다. 2019년 12월 시의 미래유산에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동아대는 벽화가 담쟁이덩굴에 가려져 방치되는데도 덩굴 제거와 벽화 복원에 소극적이었다. 박넝쿨 동아대 노동조합지부장은 “6월 항쟁도는 민주화운동의 이정표가 되는 중요한 역사다. 역사적 자산을 보존하고 시민과 공유하는 방안을 학교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도 안내판 설치와는 별도로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6월 항쟁도 인증 명판 설치를 논의하고 있다. 시 문화유산과 송영경 주무관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학교 측과 협의해 이르면 내년에 설치할 계획이다. 2023년 학술용역이 끝나면 6월 항쟁도 보존 및 계승 활용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대는 시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교내 규정과 지침에 따라 벽화 복원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