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따른 기피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조기접종 의향자가 늘면서 ‘노쇼 백신’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네이버·카카오톡 잔여 백신 예약시스템이 개통한 지난 27일 이후 첫날 300명을 시작으로 나흘 동안 모두 751명이 노쇼 백신을 맞았다. 전국적으로는 같은 기간 9110명이 잔여 백신 예약서비스로 접종을 받았다.
접종을 시행하는 위탁의료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예비명단을 작성할 경우 네이버와 카카오 등에 물량을 등록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노쇼 백신 접종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위탁의료기관 접종 개시 이후 잔여 백신과 75세 이상 거동불편자 접종에 해당하는 ‘기타’ 접종자는 1만5893명인데, 대부분이 노쇼 백신 접종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수가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을 희망했다.
국민의 절반은 잔여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상대로 잔여 백신 접종 의사를 물은 결과 ‘의향 있다’는 응답이 51.4%로 나타났다. ‘의향 없다’는 30%였고 ‘잘 모르겠다’는 3.2%였다. 15.4%는 ‘이미 접종했다’고 답했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의향 있다’가 56.3%로 ‘의향 없다’(19.2%)보다 높았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의향 있다’ 46.8%, ‘의향 없다’ 42.6%로 팽팽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5월에 시행한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 중 미접종자(912명)의 69.2%가 ‘예방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4월 조사에서 61.5%로 3월 대비 6.6%포인트 하락했다가 이달 다시 7.7%포인트 오른 것이다. ‘받을 의향이 없다’는 답변은 16.1%, ‘잘 모르겠다’는 14.7%였다.
이러한 백신 접종 의향 증가는 접종 본격화와 인센티브 부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6월부터 백신 1회 접종자의 8인 이상 가족모임 참석과 2회 접종 완료자의 요양시설 대면 면회 등을 허용하고, 7월엔 공원이나 등산로 등 실외 ‘노마스크’를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 인센티브, 자유로운 해외 출입국 등을 위해 1차라도 먼저 맞아두려는 이가 최근 많이 늘었다”며 “접종자가 증가하면서 지인을 통한 안전성 확인도 접종 활성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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