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남과 울산의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각각 7.75%와 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31일 2021년도 18개 시·군 개별 토지 431만4948필지 개별공시지가 조사 결과 전년 대비 7.7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개별공시지가 상승률 9.95%보다 2.2%포인트 낮으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상승률이 낮은 것이다.

공시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남해군(11.37%)으로 3년 연속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남해군은 유명 관광지가 많아 전망 좋은 주택과 펜션 신축이 공시지가 상승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공시지가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거제시(6.01%)다. 조선업 경기 침체에 따른 지가 하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경남도 허동식 도시교통국장은 “자료 검증을 강화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개별공시지가가 산정되도록 했다”며 “이의 신청한 필지에 대해 재조사와 검증, 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의 신청인에게 회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의 경우 총 42만8486필지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 대비 8.5% 올라 전년도 상승률(2.36%)보다 높았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낮았다. 구·군별로는 중구가 가장 높은 9.21%를 기록했다. 이어 남구 9.05%, 울주군 8.51%, 북구 8.22%, 동구 5.93% 순이었다.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남구 삼산동 1525의 11(삼산로 277 태진빌딩)로 ㎡당 1345만 원이다. 가장 싼 곳은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산47로, ㎡당 431원으로 나타났다. 방종근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