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28일 정밀조사 예정
부산시민공원 내 부산국제아트센터 부지에서 토양의 기름오염이 발견돼 정밀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간 조사 결과, 공장 부지용으로도 부적합한 수준의 기름 오염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다 정밀한 조사가 이루어진다.
26일 신라대 산학협력단 토양분석센터는 시민공원 북문 아트센터 부지에서 진행한 토양오염 개황조사(정밀조사의 1단계) 결과를 관계 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31개 조사지점 중 3곳의 시료들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의 토양오염우려 기준치를 초과한 농도가 검출됐다. 토양환경보전법상 1지역인 공원의 TPH 기준치는 500㎎/㎏다. 그런데 이번에 오염이 검출된 시료 중 일부는 1600, 1000, 600㎎/㎏ 수준의 농도로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시료를 채취한 깊이에 따라 농도가 2100㎎/㎏을 넘어선 곳도 있었다. 3지역에 해당하는 공장 부지 등의 TPH 기준치인 2000㎎/㎏마저 초과한 것이다. 2곳은 기준치의 40%(200㎎/㎏)를 초과했다.
이들 5곳의 조사지점은 환경부의 ‘토양정밀조사의 세부방법에 관한 규정’에 따라 상세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토양분석센터는 27, 28일 이틀간 상세 조사를 진행한다. 개황조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5개 지점을 위주로 간격을 좁혀 다시 25개의 시추 구멍을 뚫고 오염 여부를 확인한다. 최종 결과는 오는 7월께 나올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구간을 나눠 깊이별로 시료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준치 이상의 오염이 확인된 시료들은 그 위치와 깊이 구간이 제각기 달랐다. 기름이 특정 구간에 밀집하지 않고, 전 구간에 걸쳐 산재했다는 의미다. 과거 정화작업 구간에 대한 토양정밀조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17일 자 3면 보도)이 다시금 제기된다. 토양분석센터 관계자는 “당시 정화작업은 깊이별로 진행됐다. 예를 들어 토양정밀조사에서 특정지점의 오염을 지하 3m까지로 제시하면, 그보다 더 아래나 측면에 대해선 정화하지 않았다”며 “조사가 부정확했다면 정화작업을 했더라도 그 주변에 오염이 남는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