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돔구장 재원 조달 어려워…개방형 야구장 가닥

부산 장기 표류사업- 사직야구장 재건축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5-23 20:01:27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설 노화로 선수·팬 안전 위협
- 현 위치 신축 비용 1500억 추산
- 박형준 시장 “롯데와 개축 협의”

부산 사직야구장 증·개축이나 새 구장 신축은 2007년부터 제기된 문제다. 도심지에 있고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에 연간 100만 명이 찾았던 지역 대표 스포츠시설이자 1년에 70일 이상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이런 위상에 걸맞지 않게 국내에서 가장 노후한 야구장으로 꼽힌다. 1985년 개장해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1964년), 잠실야구장(1982년) 다음으로 오래됐다. 그러나 대전시는 현 구장을 허물고 새로운 구장을 짓기로 확정 발표한 바 있다.
1985년 준공돼 ‘불혹’을 앞둔 부산 사직야구장. 전민철 기자
사직구장은 40년 가까이 된 콘크리트 건물이다 보니 비가 오면 물이 줄줄 새고, 바퀴벌레가 득실거린다. 선수들이 경기하는 그라운드부터 낙후했다. 2019년 kt 위즈 강백호가 수비 도중 오른손 손바닥이 철망을 고정하는 볼트에 부딪히며 부상을 당했다. 지난 3월엔 SSG 랜더스 추신수가 낙후한 사직구장 시설을 보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경기를 보는 팬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중앙 상단석 쪽 계단은 폭이 좁고 경사도가 심해 성인도 오르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좌석 사이 공간도 좁아 이동하기도 불편하다. 지난달 7일 열렸던 재·보궐선거 다음 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향해 “노후화된 경기장은 선수뿐만 아니라 해마다 야구장을 방문하는 수많은 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된다”며 야구장 시설 개선과 보수에 신경 써줄 것을 요청했다.

새 구장 관련 이야기는 십여 년 동안 잊힐 만하면 나왔다. 2011년 구덕 돔구장, 2012년엔 반여동 돔구장 신축이 의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2015년 2월엔 북항 돔구장 건립을 놓고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서병수 부산시장이 만나 대화도 나눴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2018년 서 시장은 ‘종합운동장 야구장 중장기발전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실시하면서 부산에 새 야구장이 들어설 것처럼 보였다. 자문위원회를 만들고 일본과 경남 창원 신축구장 공사장을 방문하는가 하면, 시민공청회를 연 뒤 ‘2023년 개폐식 돔구장 건립’을 약속했다. 직전 시장인 오거돈 시장 역시 후보자 시절 북항 지역에 개방형 야구장을 짓겠다는 공약을 했다. 정치인은 지역 야구팬의 열망을 알고 있다. 지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경선에 나온 야당 예비후보들이 앞다퉈 야구장 건립 공약을 내놨다. 본선에 나온 후보들도 여야 할 것 없이 야구장 공약을 내놨다.

같은 자리에 전용구장을 신축하면 예산은 1500억 원이 든다. 돔구장으로 신축하려면 3500억 원이 필요하다. 돔구장은 워낙 건축비도 비싸 기존과 같은 개방형 구장을 신축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다. 박형준 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롯데 쪽과 구장을 개축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돔구장은 지붕을 닫아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게 장점인데 지금은 매력적이지 않다. 장점도 많지만 단점이 많아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언급했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도용회 의원도 “워낙 낡은 구장인 탓에 관리비나 수리비가 계속해서 올라가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롯데그룹, 부산시가 비용을 분담하는 방법으로 구장을 신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 지방자치 부활 30주년

공동기획 : 국제신문·부산시의회

◇ 사직야구장 재건축 추진 주요 일지

연도

주요 내용

2007년 2월

부산시, 종합운동장 재배치 및 공간 활용 방안 수립 용역

2010년 5월

허남식 “돔구장 건설” 공약 

2011년 9월

부산 서구, 부산 제2 구단 유치와 구덕 돔구장 추진

2012년 1월

전국경제인연합회 “반여동에 돔구장”

2015년 2월

신동빈·서병수 북항 개방형 돔구장 논의

2018년 3월

서병수, 종합운동장 야구장 중장기발전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2018년 5월

오거돈 “개방형으로 조속한 재건축 계획” 공약

2021년 5월

박형준 “돔형 아닌 개방형으로 개축. 롯데와 협의 중”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심리지배가 부른 '거제 옥포항 변사사고', 가스라이팅 범죄 인정될까
  2. 2어머니 이름 도용해 빌린 돈 도박에 탕진한 아들… 징역 1년 선고
  3. 3양산시 물금읍 아파트 1층 화재…2명 화상, 20명 대피
  4. 4국내 휘발유·경유 8주 연속 하락…OPEC+ 감산 영향 촉각
  5. 5부산, 울산, 경남 동쪽 대기 매우 건조… 아침 기온 영하권
  6. 6中 지분 25% 넘는 기업, 美 전기차 보조금서 제외…K-배터리 촉각
  7. 7대동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성과 평가 A등급 획득
  8. 8일본·독일 출자 스타트업, 2025년부터 차세대 반고체 배터리 공급
  9. 9서면 NC백화점 9년 만에 문 닫는다…그 자리 46층 높이 4개 동 주상복합 추진
  10. 10엑스포 날개 꺾여도…가덕신공항 속도 낸다
  1. 1엑스포 유치전 뛴 부산인사들 향후 거취는…
  2. 2인요한 최후통첩 “저를 공관위원장으로”…김기현 즉각 거절
  3. 3尹 노란봉투법 방송3법 거부권 행사…임기 중 세 번째
  4. 4당정 부산민심 달래기 “현안사업 차질없게 추진”(종합)
  5. 5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 처리 직전 전격 사의 표명
  6. 6野 주도 ‘손준성 이정섭 검사 탄핵안’ 국회 통과…헌정사상 두 번째
  7. 7노란봉투법, 방송3법 국무회의서 재의요구안 의결
  8. 8부산시선관위, 내년 4월 총선 선거비용제한액 발표
  9. 9민주, 울산시장 선거개입 ‘유죄’ 파장 촉각…김기현은 “文도 수사해 책임 물어야” 공세
  10. 10野, 1일 ‘이동관 탄핵안’ 표결 시도…與는 ‘강행처리 저지’ 철야 연좌농성
  1. 1국내 휘발유·경유 8주 연속 하락…OPEC+ 감산 영향 촉각
  2. 2中 지분 25% 넘는 기업, 美 전기차 보조금서 제외…K-배터리 촉각
  3. 3서면 NC백화점 9년 만에 문 닫는다…그 자리 46층 높이 4개 동 주상복합 추진
  4. 4소주 가격 낮춘다…정부, 국산 주류에 '기준판매비율' 도입
  5. 5정부 "주요 김장재료 가격, 지난해보다 평균 10% 하락"
  6. 6다리 길~어 보이는 숏패딩, 올 겨울엔 ‘푸퍼 스타일’
  7. 7식지 않는 글로벌 K-푸드 열풍…라면·김 수출 사상 최고 찍었다
  8. 8목발 투혼 최태원 “좋은 소식 못 전해 죄송”
  9. 9저성장 굳어지나…한은, 내년 성장률 전망 2.1%로 낮췄다(종합)
  10. 10국제여객터미널 임대료 1년 더 감면
  1. 1심리지배가 부른 '거제 옥포항 변사사고', 가스라이팅 범죄 인정될까
  2. 2어머니 이름 도용해 빌린 돈 도박에 탕진한 아들… 징역 1년 선고
  3. 3양산시 물금읍 아파트 1층 화재…2명 화상, 20명 대피
  4. 4부산, 울산, 경남 동쪽 대기 매우 건조… 아침 기온 영하권
  5. 5엑스포 날개 꺾여도…가덕신공항 속도 낸다
  6. 6“사랑하는 엄마 아빠, 슬퍼말아요” 그림으로 되살린 故황예서 양
  7. 7근속수당 1만 원 인상 요구에 직장폐쇄…의료기기 공장 노사 마찰
  8. 8[카드뉴스]똑똑한 사람은 다 챙기는 2024년 혜택
  9. 9부전도서관 개발 12년 표류…이번엔 활용법 결론 낼까
  10. 10부산행 KTX 고장으로 멈춰 서…승객 800여 명 발 묶여
  1. 1“건강수명 근육량이 결정…운동해 면역력 키워야”
  2. 2부산 아이파크 승강 PO 상대 2일 수원서 결정
  3. 3BNK도 극적 연패 탈출…서로를 응원하는 부산 농구남매
  4. 42030년·2034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프랑스 알프스·미국 솔트레이크 확정
  5. 5박효준 빅리거의 꿈 포기 않는다
  6. 6우즈 7개월 만에 공식경기…캐디 누가 맡나
  7. 7류현진 연봉 103억원에 캔자스행 유력
  8. 8정용환 장학회 올해도 축구 꿈나무 14명 후원
  9. 9울산, '파크골프장계 8학군' 변신 시도
  10. 10허재 두 아들 형제매치 & 신·구 연고구단 부산매치
우리은행
사진가 김홍희의 Korea Now
아이 손 꼭 잡은 아빠처럼…부산의 미래 잡아줄 이 누구인가
위기가정 긴급 지원
딸 학교폭력 피할 새 보금자리 입주비 필요
  • 제25회 부산마라톤대회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