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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귀이빨대칭이조개’, 부산 해운대 대천호수서 발견

최대 크기 30㎝인 민물조개…준설 공사 중 지역서 첫 확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05-16 22:05:10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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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서식지 활용방안 등 검토

부산에서 처음으로 멸종위기 1급인 ‘귀이빨대칭이조개’(사진)가 대천호수 준설 공사장에서 발견됐다. 관할 지자체는 공사 구간을 전면 수정하고 서식지를 생태계 학습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립생태원은 해운대구 대천호수에서 귀이빨대칭이조개로 추정되는 생물을 살펴본 결과, 귀이빨대칭이조개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옥숙표 장산 습지보전위원장이 대천호수에서 귀이빨대칭이조개를 발견해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알렸고,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국립생태원에 진위 여부를 의뢰했다.

귀이빨대칭이조개는 2005년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됐다. 최대 크기는 30㎝로 국내 민물조개 중 가장 크다. 주로 어류에 붙어 영양분을 먹고 자라다 성장하면 어류에서 떨어져 나와 강바닥의 자갈이나 펄 밑에서 살게 된다. 국립생태원은 이번에 발견된 귀이빨대칭이조개도 어류에 붙어 자라다 어류와 함께 대천 호수에 밀려왔다 떨어지면서 발견됐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이 조개가 그동안 창녕과 함안 등 경남에서는 발견됐지만 부산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발견지는 해운대구가 지난 1월부터 대천호수 준설 공사를 진행 중인 곳이다. 구는 지난 4일 귀이빨대칭이조개로 추정된다는 연락을 받은 뒤 공사를 중단했다. 공사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귀이빨대칭이조개 서식지가 훼손될 수 있는 만큼 이미 조개 생태계가 조성된 부분은 제외하고 준설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 박효정 팀장은 “멸종위기종은 발견된 서식지에서 사는 것이 가장 좋다”며 “발견지에 귀이빨대칭이조개가 얼마나 사는지, 주변 환경은 어떠한지에 대해 국립생태원의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이번에 멸종위기종이 발견된 만큼 현재 추진 중인 장산 구립공원 지정과 연계해 친자연적 요소를 알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성동 도시관리과장은 “조개가 서식하는 펄은 그대로 놔두고 반대쪽 토사가 많이 쌓인 부분을 작업할 것”이라며 “귀이빨대칭이조개나 반딧불이 등 희귀 동식물 생태계를 주민이 관찰할 수 있도록 학습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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