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4년제 大 입시 분석 결과
- 15년 뒤엔 8만 명 부족 사태
- ‘인서울’ 진학 경향 가속화 전망
- 부산 등 지역대 대책마련 시급
올해 입시를 분석한 결과, 처음으로 전국 대학의 입학 정원보다 신입생 수가 부족한 현상이 나타났다.
15년 뒤에는 전체 정원 대비 8만 명, 20년 후엔 11만 명이 넘는 입학생 수가 모자랄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수험생의 ‘인서울’ 대학 진학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학령인구마저 급감하면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학이 많은 ‘대학도시’ 부산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원 감축과 경쟁력 강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1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내놓은 ‘2010~2030년 4년제 대학 입학자 수 시계열 추계’를 보면 입학생 수보다 대학 정원 수가 더 많은 현상은 최근 20년 사이 올해 처음 발생했다. 2021학년도 대학 입학자에서 입학 정원을 뺀 수치가 -4012명을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입학 정원 대비 입학자 수는 최소 2만3809명(2014년)에서 최대 3만3409명(2011년)이 더 많았다.
올해 고교 졸업자 수(43만7950명)가 지난해(50만373명) 대비 6만2423명이나 급감하고, 대학 입학자 수도 3만5000명 상당 크게 감소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4000명 이상이 미달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올해 입시에서 지역대학마다 신입생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현재 초등 1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32년부터는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고 3이 입시를 치르는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에는 입학 정원보다 입학생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하지만, 2024년에는 전국적으로 2만1810명의 입학자가 모자라고 ▷ 2032년 -1만2251명 ▷ 2035년 -4만7389명 ▷ 2036년 -7만5007명 ▷2040년 -11만4821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지역대학은 비상이 걸렸다. 학생들의 수도권 대학 진학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2020년과 2010년 시·도별 대학 입학자 수를 비교하면 서울은 10년간 입학자 수가 732명이 되레 더 늘었다. 2010년 8만4086명이었으며 2020년 8만4818명이었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10년간 입학자 수는 3만1312명이 줄었고, 부산은 4181명이 감소했다.
종로학원 오종운 평가이사는 “지역학생이 수도권 대학에 입학하려는 경향이 갈수록 강해질 것”이라며 “수도권 대학도 10년 뒤 입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겠지만 부산처럼 대학이 많은 지역은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 정원 감축과 학과 특성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