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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방치로 상권 몰락…용지 용도변경 통과 숙제

부산 장기 표류사업- 우암동 부산외대 부지 공영개발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05-16 20:05:31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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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市-LH 공공개발 협약
- 부지매각 3번 유찰로 진전 없어
- 市, 사전협상형 대상지로 지정

오래 방치돼 주변 상권 침체 등으로 슬럼화 하다시피 한 부산외국어대학교 옛 우암동 캠퍼스가 해법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는 공공개발을 통해 일대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지만 해법을 두고 학교 측과 이견을 보이면서 부지 활용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다.
   
부산 남구 우암동 옛 부산외대 캠퍼스. 국제신문DB
부산외대는 우암동 캠퍼스 부지 매각을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우암동 부지(13만2000㎡)는 2014년 2월 부산외대가 금정구 남산동 캠퍼스로 이전하면서 남게 됐다. 이후 부지 관리에 필요한 최소 인원만 드나들면서 주변 상권 몰락이 가속화됐다.

그동안 우암동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다양한 의견과 정책이 제기됐다. 주민은 병원 설립을 가장 원했다. 2018년 11월 부산시의회가 이용형(더불어민주당) 의원 의뢰를 받아 우암동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우암 캠퍼스 활용방안 설문조사에서는 ‘병원 설립’을 원하는 의견이 1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파트 등 주거용도(11.8%)’, ‘공원 및 녹지(11.5%)’ 등의 순이었다.

   
시는 우암동 부지를 공영개발로 가닥 잡고 2019년 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무협약을 맺었다. LH가 부지를 사들이고 시는 행정을 지원하는 것으로, 협약의 골자는 ▷청년 인재 유입과 업무 혁신을 위한 ‘청년주거·커뮤니티 타운 및 청년창업센터’ ▷청년·유망기업 간 커넥트로 혁신산업을 고도화하는 ‘미래산업창출센터’ ▷유동인구 유입과 지역 활성화 선도하는 ‘공공복합타운’ ▷철탑마을 원주민 재정착을 지원하는 ‘순환형 임대주택’ ▷샘물터산 구릉지 경관을 고려한 ‘부산형 테라스하우스’ 조성 등이었다.

애초 LH는 2년 내 부산외대로부터 부지를 매입하고 세부 개발 계획을 완료해 내년부터 착공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산외대가 지난해 말 진행한 우암동 캠퍼스 매각 입찰에는 아무도 응찰하지 않았다. 당시 부산외대는 1150억 원의 최저입찰을 내걸었으나 한 차례 무산된 뒤 지난해 12월 1035억 원으로 낮춰 공고한 재입찰에서도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LH는 부산외대가 내건 입찰 금액과 약 200억 원의 차이가 있어 참여하지 않았다. 공고 규정상 유효한 입찰이 없으면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었으나 이마저도 참여한 곳이 없었다.

부산외대는 현재 우암동 캠퍼스 부지 매각을 두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학교법인 성지학원 서정학 사무국장은 “부지 매각이 꼭 필요한 만큼 어떻게 처분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LH와의 입장 차이는 여전한 상태로 언제 매각이 이뤄질지는 현재로선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외대가 다시 부지 매각 입찰에 나선다 하더라도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현재 우암캠퍼스는 자연녹지가 67%, 나머지는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개발을 위해선 용도 변경이 불가피하다. 시는 이미 이 부지를 사전협상형 지구단위계획 대상지로 지정했다. 이 제도는 유휴 토지나 대규모 시설 이전 용지 용도를 변경해주는 조건으로 시가 공공 기여금을 받는 제도다. 입찰 공고에서 민간 업체가 낙찰된다 하더라도 시가 LH와 업무협약을 통해 개발 계획을 세운 상태에서 민간업체의 부지 용도 변경을 허가해줄지도 의문이다.

이용형 시의원은 “LH와 부산외대가 서로 양보해서 매각 절충금액을 찾는 게 최우선이자 최선책이다”며 “시의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며 차선책으로는 민간 컨소시엄을 통해서라도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 지방자치 부활 30주년

공동기획 : 국제신문·부산시의회

◇ 부산외대 우암동 부지 개발 추진 일지

일시

주요 내용

2014년 2월

부산외대 우암동 캠퍼스 금정구 남산 캠퍼스 이전

2016년 6월

시에 뉴스테이 심의 요청했으나 반려

2017년 7월

LH와 임대주택 추진 검토

2018년 4월

시 ‘신해양산업 및 주민 커뮤니티 클러스터’ 발표

2018년 8월

신규투자 사전심사 ‘재검토’ 의견

2019년 12월

시·LH, 우암동 부지 공영개발 추진 위한 업무협약 체결

2020년 12월

우암동 부지 매각 공고 두 차례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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