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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만 인구 김해 공공의료기관 ‘0’…유치전 뛴다

감염병 대처 의료 사각지대 놓여, 코로나 환자 타지역 이송 불편

  • 국제신문
  • 박동필 기자
  •  |  입력 : 2021-05-13 19:52:31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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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형 공공의료기관 용역 발주
- 市, 300병상 규모 건립 요청 추진

인구 53만 명으로 대도시에 진입한 경남 김해시가 코로나19와 같은 돌발 감염병에 대처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이 없어 ‘의료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시는 올 하반기 본격적인 공공의료기관 유치전에 뛰어들기로 했다.

김해시는 최근 김해형 공공의료기관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인제대에 맡겼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8월까지 감염병 사태에 대비한 공공의료 인프라 도입 필요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된다. 용역이 마무리되면 이를 토대로 정부와 경남도에 200~300병상 규모의 도립의료기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요청하기로 했다.

김해시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한 인구 50만 명 이상 전국 6개 대도시 중 유일하게 김해에만 공공의료기관이 없다. 이에 따라 김해지역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인근 양산 창원이나 멀리 진주 사천까지 이송하는 불편을 야기하고 대처도 그만큼 늦어진다. 김해지역은 최근까지 600여 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는데 치료를 위해 김해 인근 곳곳에 분산해 이송됐다.

김해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는 일차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양산시의 양산부산대병원이 아닌 먼 거리의 창원시 마산의료원으로 가야 한다. 만일 치료용 음압병실이 부족하면 환자가 집에서 대기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김해에 공공의료기관이 없는 것은 창원과 양산 등 인근 지역에 대형 병원이 있다는 단순한 이유로 정부로부터 ‘의료공급 과잉지역’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김해 시민은 진료와 치료를 위해 다른 지역 병원으로 원정 가는 일이 다반사다. 지난해 말 기준 김해 시민의 지역 외 진료율은 39%에 달한다.

공공의료기관 진료는 건강보험 적용률이 68.2%이지만 민간 의료기관은 63.7%에 그친다. 공공병원이 없어 시민이 손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의료 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병원이 갖춘 병상 규모도 중요하다.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를 비교했을 때 김해시보다 양산시는 4배, 창원시는 2.5배, 진주시는 2배나 많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인구 규모에 걸맞은 공공의료 시설이 없어 시민 불편이 크다”며 “우리 시에 맞는 공공보건의료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공의료기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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