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년 치 문서 달라, 결재시간 적어라” 도 넘은 민원 갑질에 제동 걸었다

위법 소지 찾아 포상금 타낼 목적, 부산 16개 구·군 정보 공개 민원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1-05-09 22:08:11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市 행정심판위 “권리 남용” 기각

시민 알 권리를 빌미로 부산 지역 모든 지자체에 과도한 수준의 정보공개를 청구한 ‘도 넘은 민원’에 제동이 걸렸다. 부산시 행정심판위원회는 이를 공무수행 방해에 준하는 권리남용으로 보고 청구를 기각했다.

9일 부산 금정구 등 지역 16개 구·군의 말을 종합하면 시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달 이들 지자체를 대상으로 제기한 A 씨의 정보공개청구를 기각하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교수, 변호사 등 법률가로 구성된 행정심판위는 A 씨 청구에 대해 “정보공개법의 목적인 국민의 알 권리 충족 등을 벗어나 정당한 공무수행을 방해하는 등 공무원을 괴롭힐 목적으로 볼 수밖에 없고, 이는 권리를 남용한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A 씨가 각 지자체에 공개를 청구한 정보는 2건이다. 먼저 A 씨는 2019년 6월 지자체 모든 부서가 생산한 문서접수·발송대장과 여권업무 처리 현황을 요청했다. 그런데 A 씨 청구에는 문서번호와 제목은 물론 보고 일시와 보고자, 결재자, 결재가 이뤄진 날짜와 시간, 처리 상태 등을 포함하라는 요구가 덧붙었다.

두 번째 청구는 2018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모든 직원의 관내·외 출장과 공용차량 운행일지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는 내용이었다. 출장 시 공용차량을 사용했는지를 포함해 출장 시작·종료 일시와 목적, 공용차량 번호, 운전자 및 승차자 구분 기재, 건별 운행거리 등 정보를 함께 요구했다.

정보공개청구법은 존재하는 정보라도 이를 취합하거나 재구성하는 등 가공을 거쳐야 할 경우 ‘정보 부존재’로 판단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가공의 허용 범위를 정하기 어렵고, A 씨 사례처럼 가공에 과도한 행정력이 투입돼 다른 민원을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을 막는 취지다. 지자체들이 일부 공개 또는 정보 부존재를 통지하자 A 씨는 이 같은 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차 청구했고, 시 행정심판위에서 기각됐다.

지자체들에 따르면 A 씨는 과도한 정보공개청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인사로, 부산시민이 아니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A 씨는 제공된 정보를 살펴보고 위법 소지가 있으면 권익위원회에 제보해, 포상금을 받으려는 목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기각 결정은 향후 일선 직원들이 A 씨와 같은 유형의 과도한 정보공개청구에 대응하는 데 참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3. 3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4. 4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5. 5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6. 6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8. 8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9. 9[도청도설] if, 손아섭
  10. 10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3. 3[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4. 4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5. 5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6. 6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7. 7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8. 8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9. 9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10. 10‘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7. 7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8. 8[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9. 9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10. 10"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2. 2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3. 3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4. 4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5. 5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6. 6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7. 7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10. 10[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