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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외면 양산천 구름다리, 트릭아트·포토존 새단장 추진

랜드마크 표방 2010년 준공…바닥 낡아 안전사고 우려도

  • 국제신문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21-05-09 19:41:05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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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가 지역 관광 랜드마크를 표방하며 거액을 들여 설치했지만 시민으로부터 외면받는 양산천 구름다리(일명 학다리·사진)의 활성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9일 양산시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양산천 구름다리는 마주 보는 두 마리 백조를 형상화한 보행자 전용 다리로 시가 100여억 원을 들여 2010년 8월 준공해 개방했다. 길이 257m 너비 3.4m 높이 23m로 양산천을 횡단해 북부동 양산종합운동장과 교동 춘추공원을 연결한다. 하지만 여러 문제점으로 준공 초기부터 이용객이 평일 하루 100명 미만, 주말에도 200명 남짓한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에는 이용객이 더욱 줄어 주말에도 하루 수십 명에 그친다.

이러한 이용객 감소는 구름다리가 도심 외곽에 자리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마땅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없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시는 준공 초반에 포토존과 트릭아트(착시 그림)를 설치하고 연인, 가족, 친구 간 영원한 사랑과 우정을 맹세하는 약속 자물쇠 이벤트 공간을 설치했다. 또 양산천을 소재로 전해지는 신라 총각과 가야 처녀 간 슬픈 사랑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현재 약속 자물쇠들은 심하게 녹슬어 있고, 포토존과 트릭아트 그림은 훼손된 상태다.양산천 구름다리는 준공 이후 매년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이 시도되고 실제 사망 사고도 발생해 달갑지 않은 오명을 얻었다. 목재로 된 다리 바닥이 낡아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시는 첨단기술을 접목해 트릭아트와 포토존 구간을 새롭게 단장하고, 양산천과 구름다리를 오가는 집라인 설치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신라 총각과 가야 처녀 간의 양산천 러브스토리를 견우와 직녀의 오작교 사랑 이야기 형태로 스토리텔링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를 통해 양산천 구름다리를 건너면 언젠가 만나고 싶은 사람과 인연이 이어지는 ‘만남 다리’로 설정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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