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청년 백수에게 회사를 줍니다…주 업무는 펑펑 놀기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동구가 일자리가 없는 청년에게 가상의 회사를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을 선보인다.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대신 청년의 자율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실험적 사업이다.

 8일 동구는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지역 백수들을 위한 가상의 회사 ‘이바구 컴퍼니’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동구에 거주하는 만 18세~39세 미취업 청년을 ‘사원’으로 채용한 뒤 이들에게 회사를 맡기는 프로젝트다.

 참가자는 보통의 회사원처럼 보직과 명함을 받는다. 이들은 매일 동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부산본부에 마련된 회사로 출근한다. 회사 업무는 자율이다. 취업 공부를 하든 동료 회사원들과 여가를 즐기든, 일단은 회사원이 하고 싶은 것을 한다. 이후 마음이 맞는 사원 등과 함께 회사 차원에서 시도해보고 싶거나 배우고 싶은 사업을 고민해 나간다. ‘사주’ 동구는 사원의 수요에 맞춰 그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한다. 동구가 사원들을 위해 미리 준비한 프로그램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청년에게 모든 것이 맡겨진 상주공간을 제공하는 셈이다. 다만 월급은 없다.

 프로젝트는 청년 사업 대부분이 관(官) 주도로 진행된 탓에 경직되고 형식적인 지원이 주를 이뤄졌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 청년이 프로젝트 자체를 주도하는 가상의 회사가 생긴다면, 이전 사업과는 달리 청년만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이런 아이디어에서 힌트를 찾아, 청년이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구는 회사가 운영되는 과정에서 무직 청년은 다른 사원과의 연대 활동으로 소속감과 아이디어를 얻고, 궁극적으로는 ‘방구석 백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동구 진순희 일자리창출계장은 “사원이 자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내 회사를 끌고 가도록 지켜볼 계획이다. 진척이 너무 더디다고 생각될 때만 우리가 대안을 제시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동구는 2회에 걸쳐 약 40명의 청년을 채용할 예정이다. 사정에 따라 동구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부산 청년에 대해서도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사원이 된 청년에게는 향후 마을 만들기 등 도시재생 프로그램과 연계시키거나 공공형 일자리 지원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의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최형욱 동구청장은 “이곳에서는 청년의 무제한적인 ‘작당’이 이뤄질 것이다. 다른 사원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동기를 부여받고, 여러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창발해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3. 3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9. 9경로당 어르신·어린이집 아동들 “홀몸 어르신 고소한 전 드세요”
  10. 10방호복·지뢰덧신 살펴보는 국회 국방위원들
  1. 1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9. 9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9. 9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9. 9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0. 10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