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춤 정기권 할인 혜택 늘리고
- 버스정류장 열차 정보 제공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 활동이 위축되면서 부산 도시철도 이용자 수도 급감했다. 부산교통공사는 꾸준히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고, 최근 활성화되는 중고거래 안심 거래 장소를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를 마련해 이용객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이용 촉진을 위한 ‘휴메트로999’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업안은 공사에 소속된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꾸려진 ‘생사 서바이벌TF’가 4개월간 이용객 회복을 위한 논의를 벌인 끝에 최종 선정했다. 부산 도시철도 일평균 이용객은 2019년 93만8000명에서 지난해 65만3000명으로 급감한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휴메트로999를 통해 일평균 이용객 10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게 교통공사의 목표다.
사업안에는 우선 꾸준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해준 시민에게 혜택을 제공해 충성고객층을 내실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눈에 띄는 것은 정기권의 다양화다. 기존 정기권 종류는 종일권과 7·30일권 등 3종이었다. 교통공사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도록 정기권 종류를 늘린다. 가령 ‘단구간 정기권’의 경우 매일 출퇴근을 위해 1구간 이내에서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회사원을 위한 맞춤형 정기권이다. 이용 구간이 짧다면 제값을 내고 30일권을 사는 대신 더 저렴한 단구간 정기권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용 빈도에 따라 쌓인 마일리지로 승차권 할인 혜택을 제공하거나, QR코드를 이용해 특정 도시철도역을 모두 이용했다는 점을 인증하면 경품을 주는 ‘QR코드 스탬프 랠리’ 등도 진행된다.
‘버스도착 안내시스템 내 도시철도 위치 표출’ 서비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선택권을 넓히고 이동 시간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기존 버스 위치만 알려주는 버스 정류장 안내시스템에 인접 도시철도역의 열차 도착 시간·위치 정보를 함께 표기하는 게 이 서비스 핵심이다. 시민은 이 정보를 통해 버스와 열차 도착 시간을 비교하고, 필요하다면 버스 대신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시철도역과 인접한 대학까지 개인형 이동수단(PM)을 연계해 편의를 높이는 PM 연계사업, 승객 창출 공모전 개최 등 방안이 휴메트로999에 담겼다. 교통공사 이종국 사장은 “ 젊은 직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민의 발인 도시철도 서비스 개선을 위한 기틀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박호걸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