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유산등재 한발 다가서
세계유산등재를 추진 중인 경남 고성군의 송학동고분군에서 해상왕국 소가야의 뛰어난 토목기술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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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경남 고성군이 해상왕국 소가야의 뛰어난 토목기술이 확인된 송학동고분군 7호분 발굴조사 현장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고성군 제공 |
고성군은 28일 소가야 도읍지였던 고성읍 송학리 송학동고분군에서 7호분 발굴조사 현장을 일반에 공개했다. 고성군에는 총 14기의 고분군(송학동고분군 12기, 기월리고분군 2기)이 있다. 지금까지 송학동고분군 1호분과 기월리고분군 13호분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7호분은 세 번째 발굴조사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적의 성격과 축조법 등을 규명하자는 취지로 발굴 가치가 높다고 판단된 7호분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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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공개된 유물. |
문화재청과 경남도, 고성군이 주관하고 삼강문화재연구원이 발굴을 맡은 이번 조사에서 7호분의 하단부 정밀분석 결과 석재가 아닌 재질이 다른 흙덩이를 사용해 분할 성토(흙쌓기)한 것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재질이 같은 흙을 사용하면 단단하고 세심하게 성토되지 않는다는 분석 아래 재질이 다른 흙을 사용해 정밀하고 복잡한 방식으로 성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소가야의 뛰어난 토목기술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고성군은 설명했다.
7호분과 바로 인접한 곳에서는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둘레 1.8m의 기둥 구멍과 아궁이 등이 있는 건물터가 발견됐다. 이 건물터에서는 명문토기 등이 발굴돼 송학동고분군 일대에서 소가야 멸망 이후에도 통일신라에 이르기까지 고성군의 역사가 계속 이어져 온 것으로 확인됐다.
고성군은 이번 7호분 발굴조사를 통해 세계유산등재와 소가야 왕도 복원에 한발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한다. 가야고분군은 고성 송학동고분군(사적 제119호), 김해 대성동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고분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고분군(사적 제326호), 고령 지산동고분군(사적 제79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사적 제514호),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사적 제542호) 등 7곳으로 구성된 유산이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를 위해 문화재청과 10개 광역·기초지자체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7년 발족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추진단을 통해 본격 추진 중이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