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계도시지구 사업 마무리 숙제
인구 17만여 명인 경남 김해시 장유 지역의 숙원인 장유여객터미널 사업이 빠르면 오는 8월께 첫 삽을 뜨면서 본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사업비를 줄여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인 데 따른 것이다.
민간사업자인 장유여객터미널㈜은 현재 조성 중인 무계도시개발사업지구에 들어설 여객터미널 사업이 최근 김해시로부터 건축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핵심은 상업 관련 시설을 대폭 축소해 시설물 몸집을 크게 줄인 것이다. 기존 오피스텔 200여 실과 상가 등을 줄여 전체 상업시설은 20층에서 5층으로 낮췄다. 전체 건축면적은 8만644㎡에서 4만6635㎡로 축소됐다. 터미널 면적은 4564㎡로 그대로다. 이런 몸집 줄이기 덕분에 전체 사업비는 애초 1570억 원에서 800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 사업은 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추진 이후 10년을 끌었다. 장유여객터미널 측이 2018년부터 참여했으며, 김해시도 시외 및 고속버스 터미널 시설이 들어서도록 입체적 도시계획시설 변경 인가를 내줬다. 하지만 그 직후 불황이 닥치고 자금을 대기로 한 투자단이 난색을 보이면서 사업이 속절없이 미뤄졌다.
터미널 측은 다음 달 말 여객터미널 사업 추진을 위한 건축 허가 변경 절차를 거쳐 빠르면 오는 8월 착공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전체 사업 완공은 2년 후인 2023년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장유지역은 인구가 급증했지만 변변한 여객터미널이 없어 장유 시내버스 정류장이 시외버스 터미널을 겸하고 고속버스 터미널은 이곳과 멀리 떨어진 곳에 가설물을 설치하고 운영해 시민이 큰 불편을 겪는다.
사업 착수를 위한 가장 큰 관문을 넘어섰지만 과제는 남았다. 장유여객터미널이 원활하게 건립되려면 무계도시지구 사업이 마무리돼야 한다. 그러려면 무계도시지구 사업자가 그동안 밀린 상하수도 원인자 부담금 20여억 원을 납부해야 한다.
터미널 조성이 본격화하면 무계도시지구 내 상업시설물의 건축행위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무계도시지구는 장유3동과 1동을 연결해 장유지역 전체의 관문 역할을 한다. 장유여객터미널 관계자는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이 컸지만 앞으로 정상 궤도를 달릴 전망이다. 투자단과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시설물 건축을 위한 절차가 본격화되는 만큼 시민 기대에 부응해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