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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다 쉬운 증권사 비대면 계좌..범죄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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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대면 대포 계좌를 이용해 470억원 대 도박사이트 자금을 관리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특히 증권사 통장의 경우 은행보다 신분 인증 절차가 훨씬 쉬워서
범죄에 악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법 도박사이트 74곳의 의뢰를 받아 470억원 대 도박 자금을 관리하던 일당의 사무실입니다.

이들은 입출금을 할 때 대포폰 명의로 개설한 300여 개의 대포계좌를 이용했는데,
희한하게도 모두 증권사 비대면 계좌였습니다.

증권사의 경우 비대면 계좌를 만들 때 은행계좌보다 신원 확인이 허술한 점을 노린겁니다.

증권사 비대면 계좌 개설이 얼마나 쉬운지, 직접 계좌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지금 신분증을 갖고 있지 않아서 미리 사진으로 찍어뒀는데 이것만 있으면 계좌 개설이 가능합니다.

실제 신분증 실물이 없어도 개설이 가능한데다 발급일자까지 임의로 수정이 가능합니다.

쉽게 개설 가능한 편의성이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상황은 통계에서도 나타납니다.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19년에 비해 60% 넘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유형 가운데, 대포 계좌를 이용하는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오히려 10%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증권 회사는, 그러니까 비은행권은 은행에 비해서 아무래도
(인증) 절차가 느슨하니까...저희가 그 부분을 인식하고 있고,
미비한 곳은 저희가 지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 속 비대면 계좌 이용이 점차 늘고 있는 만큼, 범죄 악용을 막기 위해서는
인증 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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