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과 현대중공업 그룹 등의 산하 계열사 사무·연구직원들이 사무노조 설립을 추진한다.
19일 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차 그룹의 사무·연구원들이 주축이 된 가칭 ‘HMG사무연구노조’ 임시집행부는 최근 회의에서 계열사별로 사무노조를 설립한 뒤 연대하기로 했다. 임시집행부는 현재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각각 2명, 현대오트론 1명으로 구성됐으며, 노조 설립에 참여할 집행부원을 계열사별로 4명 이상 모집하고 있다.
노조 설립을 위해 개설된 밴드에는 현재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오트론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현대차 그룹 계열사 소속 사무·연구직원 4000여 명이 가입했다.
가입자는 대부분 재직 기간 8년 미만이다. 젊은 사무·연구직들이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기존 생산직 중심의 노조 활동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이들은 그동안 임단협에서 자신들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가시화된다. ‘현대중공업그룹 사무직 공동행동’이라는 모임은 19일 1호 선전물을 발행해 배포했다.
이들은 ‘No Pay, No work’ 즉, ‘임금 없이, 노동 없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들은 이번 선전물을 시작으로 사무직 근무 여건 개선 등을 위해 활동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직 공동행동은 아직 사무직 간 소통을 위한 ‘오픈 채팅방’ 중심으로 활동하는 정도다. 현재 700명 정도가 가입해 있다. 하지만 한발 앞선 현대차 그룹 계열사들의 사무·연구직 노조 설립이 현실화할 경우 급격하게 세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