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혈전 논란으로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내 백신 개발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국내 백신 개발사 중 가장 빠른 경우도 아직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하지 못해 국산 백신 생산과 접종은 한동안 어려울 전망이다.
18일 백신 업계에 따르면 제넥신은 올해 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데이터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사용허가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DNA 백신 후보물질 GX-19의 임상 1/2a 계획을 승인받아 투약을 시작했다. 그러나 제넥신은 투약 결과 해외 백신을 넘어서는 효과를 내지 못했다며 항원 단백질을 추가해 후보물질을 변경했으며, 방어 효능 확인을 위해 글로벌 임상 실험에 나선 상황이다. 셀리드는 다음주 대한약사회에서 3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임상 2a상 단계 진입해 120명을 대상으로 투약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 임상2b단계 진입을 목표로 한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후보물질 NBP20001의 임상 1상 환자 모집과 투약을 끝냈고, 다른 후보물질인 GBP510의 임상1·2상 투여도 병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측은 올해 중 두 후보물질 중 최소 한 가지는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진원생명과학은 임상 1상 환자 투약을 진행 중이며, 300명을 대상으로 한 2상을 거쳐 연말에 3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가장 늦게 백신 개발에 착수한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그러나 국내 제약사들은 임상 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 개발된 검증된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굳이 임상시험 참여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또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회사 규모도 작아 자금 조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창률 셀리드 대표는 “임상3상에서 3000~4000명을 모아야 하는데, 해외에서 백신이 대량으로 들어오는 시기와 맞물리면 환자모집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