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시장, 방류 철회 요구 성명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계기로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이 다시 ‘항일 거리’로 떠오른다.
 |
| 박형준 부산시장이 15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주부산 일본총영사 전달할 성명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
시민단체 ‘아베규탄부산시민행동’은 15일 오후 2시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후문 소녀상 인근에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미·일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일본과 이를 두둔하는 미국을 규탄했다. 시민행동은 한국 정부가 민심을 반영해 지소미아(GSOMIA) 파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일본이 방류 결정을 당장 철회하지 않을 경우 올림픽 참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영사관 앞은 연일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로 가득하다. 부산 동구의회 이상욱 김선경 의원은 이날부터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며 일본영사관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같은 날 오후 5시30분에는 시민단체 ‘부산노동자겨레하나’가 스가 일본 총리의 얼굴이 그려진 사진에 오염수를 부으며 ‘괜찮으면 직접 먹어보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지난 14일엔 오규석 기장군수가 오염수 방류를 ‘제2의 왜란’으로 칭하며 일본영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같은 날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등 지역의 42개 시민단체도 이곳에서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일본영사관 앞은 2019년 10월 30일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에 의해 ‘항일거리’로 선포됐다. 당시 이들은 대법원의 강제노역 배상 판결 1년을 맞아 평화의 소녀상~정발 장군 동상 150m 구간을 항일거리로 규정했다. 이후 수요집회, 지소미아 파기 촉구 집회 등이 꾸준히 열렸지만, 코로나19 탓에 대부분 소규모로 짧게 진행됐다. 노동자겨레하나 손지연 대표는 “우리 국민은 아직도 과거사를 사죄받지 못했는데, 일본이 다른 나라를 무시하는 태도 등을 보여 공분을 샀다”며 “일본은 이웃 국가와 더불어 지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즉각 반대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이날 일본 정부에 오염수 해양 방류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에 직접 서명해 강력한 유감 표명과 함께 주부산 일본총영사관에 전달했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