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수당 기부하던 82세 이장님 ‘반백년 봉사’ 빛나는 마침표

고성 남내마을 최금용 전 이장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1-04-12 20:15:16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33세에 시작 49년1개월 재직
- 주민 챙기며 행정과 마을 가교
- 고성군 공로패 수여 감사 전해

반 백 년 동안 마을을 위해 봉사하다 퇴임한 경남 고성군의 최장수 이장이 화제다. 주인공은 고성읍 남내마을의 최금용(82) 전 이장. 1972년 3월, 33세의 젊은 나이에 이장을 시작해 지난달 31일까지 꼬박 49년1개월을 이장으로 재직했다.

지난 9일 최금용 전 이장이 백두현 고성군수로부터 공로패를 받고 있다. 고성군 제공
고성군은 지난 9일 고성읍사무소에서 열린 이장단 회의에서 49년간 남내마을 이장을 수행하고 퇴임한 최 전 이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한 백두현 고성군수는 “49년간 마을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신 고마움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민 400여 명이 사는 남내마을은 고성군청 바로 옆에 있는 ‘시골 번화가’ 마을이다. 이곳에서 태어난 최 전 이장은 82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자신이 태어난 집에서 살고 있다. 뼛속까지 고성인이다. 청년 시절 마을 방범대장으로 열심히 활동하던 것을 눈여겨 본 주민들이 ‘이장으로 일해봐라’고 권유하자 주저 없이 일을 맡았다. 당시 고성군의 최연소 이장이었다.

최 전 이장은 이장 취임 이후 받은 수당을 단 한 푼도 사사롭게 쓰지 않았다. 지역 내 어린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고스란히 기부했다. 장학사업은 이장 취임 이전부터 해오던 일이었다. 이 밖에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기부활동을 펼치며 지역 사회의 본보기가 돼 왔다. 봉사활동도 꾸준히 펼쳤다. 34년간 고성군 아동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래 투자는 아이들을 잘 키워내는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이러한 봉사활동으로 고성군민상도 받았다.

49년 전 고성군 관내에서 최연소 이장으로 취임한 그는 최장수 이장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명예롭게 퇴임했다. 퇴임한 최 전 이장에게 마을에서는 경로당 회장이라는 중책을 또 맡겼다. 마을 일을 책임질 후임은 ‘젊은’ 김진곤(70) 이장이 맡았다. 최 전 이장은 “떠나가는 저를 축하해주니 49년이라는 긴 시간이 더욱 보람으로 다가온다”며 “이제는 한 군민으로 돌아가 내 고향 고성 발전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3. 3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4. 4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5. 5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6. 6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7. 7[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8. 8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9. 9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10. 10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7. 7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8. 8[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9. 9[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0. 10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3. 3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4. 4‘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5. 5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6. 6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7. 7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8. 8‘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9. 9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10. 10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4. 4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5. 5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6. 6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7. 7“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8. 8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9. 9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10. 10“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