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삽량문화축전 등 축제관리·운영
- 3개본부 7개팀 32명 직원 제안
- 시, 조례 제정 등 거쳐 연내 출범

지역 문화·예술 진흥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양산문화재단 설립 사업이 구체적 설립 내용을 담은 전문기관 용역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올해 말 출범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지난 2일 경남연구원이 수행하는 가칭 양산시 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분석 및 기본계획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어서 오는 28일 최종 용역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 조례 제정 및 예산 확보에 들어가는 등 설립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시민과 전문가, 관련 단체가 문화재단 설립을 찬성해 연내 출범 전망을 밝게 한다. 양산시가 시민 702명, 전문가 26명에게 설문한 결과 시민 59.2%, 전문가 66.7%가 양산문화재단 설립에 찬성했다. 시민은 문화 향유 및 문화·예술 교육 기회 확대, 전문가는 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의 체계적 지원을 찬성 이유로 꼽았다.

양산문화원과 양산문화축전사무처, 양산예총 등 관련 기관도 설립에 찬성했다. 특히 종전 반대 입장을 보이던 양산문화원이 “문화재단과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으로 지역 문화예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면서 찬성으로 선회했다.

용역자료에서 양산문화재단은 시장이 맡는 이사장과 대표이사, 사무국장을 두고 문화경영본부, 문화사업본부, 축제진흥본부 등 3본부를 편성한다. 또 본부 아래에 경영지원팀 정책기획팀 시설관리팀 지역문화팀 공연전시팀 축제기획팀 축제운영팀 등 7개 팀을 두도록 했다. 일반직과 고용 승계를 포함해 초기에는 32명의 직원으로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재단은 삽량문화축전과 웅상회야제, 원동매화축제 등 지역의 주요 축제를 비롯해 양산문화예술회관과 쌍벽루아트홀, 어곡동문화예술인공동창작소(추진 중) 등 문화예술시설을 관리 운영하게 된다. 또 각종 공모사업 발굴, 지역 문화정책 개발 및 문화예술교육 기획·운영, 지역 문화 전문인력 양성, 각종 문화공연 활동 지원 등 업무를 담당한다. 시는 관련 조례 제정 등 절차를 거쳐 올해 말 양산문화재단을 정식으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시는 전문인력이 문화·예술 업무를 전담함으로써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도록 하고자 문화재단 설립에 나서게 됐다. 양산문화재단은 2016년 설립이 추진됐지만 관 주도 운영과 업무 중복 등을 우려한 시의회와 일부 지역 문화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가 김일권 시장이 취임하면서 재추진됐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