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북한을 경유해 경남 고성을 찾아 겨울을 보내는 천연기념물 독수리의 이동 경로를 따라 북한지역 실태조사를 위한 남북 교류가 본격 추진될지 지역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일 북한과 마주 보는 경기 파주시에서 독수리 보호를 위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파주시 문산읍 장산전망대에서 독수리 보호 관련 기관·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경남 고성에서 겨울을 보낸 독수리가 몽골로 무사히 되돌아가기를 기원하는 환송회(사진)가 열렸다. 이날 환송회에는 백두현 고성군수, 최종환 파주시장, 김두관 한몽친선의원협회장, 김인태 주경상지역몽골명예영사, 이호중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서승오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장, 베른하르트 젤리거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대표, 김덕성 한반도독수리보전네트워크 회장 등 관련 기관 대표가 대거 참석했다.
이날 참석 기관·단체는 지속적으로 독수리를 보호하고자 이동 경로를 따른 북한지역 실태조사를 위한 남북 교류 추진 등을 담은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북한과 몽골에서의 독수리 실태조사를 위한 지원 요청, 독수리 보호를 위한 남북 교류 협력과 아시아의 평화적이고 지속적인 협력, 국내·국제 생태녹색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등을 담았다.
천연기념물 제243-1호이면서 멸종위기Ⅱ급 동물인 독수리는 전 세계적으로 2만여 마리가 서식하는데, 매년 2000여 마리가 월동을 위해 몽골에서 북한을 경유해 11월 우리나라를 찾는다. 이 중 가장 큰 무리인 800여 마리가 다음 해 3월까지 경남 고성에서 머물다 파주시를 지나 몽골로 되돌아간다. 군은 ‘고성에서 몽골까지 날아라 고성 독수리’ 사업이 정부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면서 독수리 이동 경로를 따라 고성에서 몽골까지 가는 국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독수리를 중심으로 자연생태 환경보호에 지속적으로 나서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는 생태중심 관광자원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