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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 안전이냐, AZ 거르기냐…교사들 백신접종 딜레마

내달 8일 특수학교 등 접종 시작

  • 국제신문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1-03-30 22:22:50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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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 1, 2학년 교사 수요조사 진행
- 안전성 논란 지속돼 불안 높지만
- 학생들 보호 위해서 동의 분위기

- 후유증 우려에 거부하는 경우도
- “학교기능 유지위해 적극 참여를”

일선 학교 교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부산시교육청과 교직 사회가 딜레마에 빠졌다. “학생 안전을 위해 접종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엇갈린다. 접종률이 저조할 경우, 이어지는 고학년 담당 교사들의 접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교육청과 보건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29일 초등학교 1, 2학년 담당 교사와 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 여부를 묻는 수요조사 공문을 보냈다고 30일 밝혔다. 다음 달 2일까지 조사를 마치고 교육부에 필요한 물량을 보고할 계획이다. 접종은 오는 6월쯤 이뤄질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초등 1, 2학년 교사 6만 3000여 명과 초등 돌봄인력 등 49만여 명이 접종 대상이다. 이미 특수학교 교직원과 일선 초중고교 보건교사는 수요조사가 끝났으며 다음 달 8일부터 거주지 보건소에서 접종이 시작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7, 8월에는 초등 3~6학년 교사와 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선 현장에서는 AZ 백신의 안전성 논란으로 접종 여부를 고민하는 교사가 많은 분위기다. 백신 접종의 강제성이 없고, 감염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는 만큼 얼마나 많은 교사가 접종에 동의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안전성에 대한 걱정도 크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접종을 하겠다는 교사도 많다. A초등학교의 2학년 담임교사는 “임신을 준비 중이다. AZ 백신이 태아에게 미치는 임상 안전성 연구결과가 없어 매우 두렵다. 하지만 우리반 학생에게 혹시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까 접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B 초등학교의 1학년 담임교사도 “저학년 담임은 50대가 넘는 경력자가 많아 접종 후 후유증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라면서도 “6명의 1학년 교사가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모두 맞기로 했다. 1,2학년이 전면 등교를 하고있는 상황이어서 피할 수 없는 선택인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C초등학교의 2학년 담임교사는 “교사들도 선택의 자유가 있다. 안전이 100% 담보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백신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교사는 “접종 후 발열 등 이상반응이 생겨 병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못하면 수업 연속성에 차질이 생긴다”며 아직 접종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교사가 적극적으로 접종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동아대 손현진(예방의학과) 교수는 “AZ 백신에 관한 이상반응이 없지는 않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정도는 아니다. 학교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책임감을 갖고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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