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이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 의혹 전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백두현 군수가 가장 먼저 조사를 받는다. 고성군은 부동산 투기 의혹 조사를 위한 특별조사반의 개인정보동의서에 백 군수가 1번으로 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고성군 공직자를 향한 의혹을 남김없이 털어낸다는 각오로 솔선수범한 조처라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앞서 지난 15일 감사관 등 5명으로 구성된 ‘부동산투기 특별조사반’을 꾸려 이날부터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년간 이뤄졌던 산업단지·사회기반·체육시설·관광산업 등 4개 분야 개발사업의 투기 여부에 대해 9급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특히 5급 이상 공무원과 전·현직 업무 담당자는 배우자와 직계존비속까지 조사한다.

조사반은 개발사업 지정 5년 전까지 부동산 거래 명세와 취득세 부과자료 등을 분석해 투기 여부를 파악한다. 개발사업 구역 내 땅을 소유하면 상속 증여 매매 등 어떤 거래 형태로 보유 중인지 집중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조사반은 투기 의혹 대상자에 대해 검증 작업을 거쳐 이달 말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부동산 투기가 의심되는 공직자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