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목욕탕서 식사·계모임…‘사랑방 문화’가 코로나 키웠다

진주 사우나發 190명 확진

  •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  |   입력 : 2021-03-17 19:37:21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달 목욕제 회원인 주민만 290명
- 밀폐시설 친목도모가 확산 불러
- 市, 인원제한 ·쿠폰제 전환 권고

경남 진주 목욕탕(사우나)발 코로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은 달(月) 목욕과 함께 사랑방처럼 이용돼온 ‘사랑탕(湯) 목욕문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진주 사우나 관련 코로나 확진자는 지난 9일 1명으로 시작됐다. 이후 세신사와 직원도 감염되는 등 지역 사회에 확산하면서 17일 5명 등 9일 만에 190명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인근 주민이 주로 이용하는 이 목욕탕은 회원제 방식인 이른바 달 목욕을 하는 290명이 주 고객이다. 방역 당국은 달 목욕을 대규모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달 목욕 정기 회원인 주민이 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로부터 감염된 뒤 가족·동료를 통해 지역사회로 추가 전파가 이뤄졌다. 실제 이 목욕탕에서 달 목욕을 하다 확진된 회원이 70여 명에 이른다. 전체 달 목욕 회원 중 4분의 1가량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달 목욕은 안정적인 손님 확보를 위해 한 달이나 3개월, 6개월, 연간 단위로 한꺼번에 목욕비를 계산하면 일정 금액을 깎아주는 형태로, 다른 지역보다 진주지역은 달 목욕 선호도가 높다. 동네 목욕탕에서 달 목욕을 하면 이용자끼리 친분이 쌓여 대화를 자주 하게 되고 일종의 목욕탕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감염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사랑방처럼 이용되는 사랑탕 목욕문화도 코로나 확산의 화근이 됐다. 밀폐된 공간인 목욕탕에서 지인들과 장시간 체류하며 음식물을 함께 먹는 것이 일상화됐다. 화투, 커피 마시기, 대화 등의 문화가 관행처럼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것도 한몫한다.

또 일부 달 목욕 이용자들은 계(일명 홀딱계, 목욕계) 모임 등을 결성해 목욕을 끝낸 뒤 식사와 음주도 즐긴다.

이에 따라 진주시는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목욕장업 방역수칙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이번 집단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일명 ‘달 목욕’은 회원제에서 쿠폰제로 전환해 운영하도록 권고하고, 목욕장의 면적당 제한 인원(8㎡당 1명)을 입구에 게시해 인원 초과 시 입장을 금지하도록 했다. 또 목욕장업 종사자는 월 2회 의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8. 8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9. 9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10. 10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0. 10[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7. 7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8. 8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7. 7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