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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갈맷길·제주올레, 한국서 가장 사랑받는 걷기길

관광공사 작년 525곳 인기 조사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1-03-16 22:10:26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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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맷길 1년 새 17위서 2위 껑충
- 추진단 출범·걷기 총회 등 효과
- 제주올레 1위·지리산둘레길 8위

부산 갈맷길이 전국 걷기여행길 525곳 중 두 번째로 사랑받는 길로 부상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차단돼 국내 걷기 열풍이 이어진 데다 부산시가 전담부서를 팀에서 추진단으로 격상시키는 등 코로나 시대의 관광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시가 아시아 걷기총회(ATC)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도 갈맷길을 전국적으로 알린 한 요인이다.
16일 부산 남구 갈맷길(2코스 2구간) 이기대 동생말 해안산책로를 찾은 시민이 산책을 하고 있다. 갈맷길은 지난해 걷기여행길 가운데 제주올레길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0 걷기여행 실태조사(국민 2000명 대상)’에서 부산 갈맷길이 사랑받은 걷기여행길 2위(8.8%)에 꼽혔다고 16일 밝혔다.

1위는 제주올레(24.9%)였으며, 3위는 한라산둘레길(8.1%)이 차지해 제주 역시 코로나19의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해파랑길이 5위, 지리산둘레길은 공동 8위, 범어사 문화체험 누리길은 공동 16위, 태화강100리길은 공동 17위를 차지했다.

갈맷길의 인기는 전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전년에는 17위(2.9%)에 그쳤지만, 불과 1년 새 순위가 15계단이 올랐고, 방문 비율은 3배 증가했다. 갈맷길의 인기가 상승한 배경에는 걷기여행길이 대표적인 비대면 안심여행지로 인식된 것과 관련이 깊다. ‘코로나 시대에 선호하는 야외관광지’ 순위에서 걷기여행길은 50.4%를 기록해 공원(42.5%), 산(34.5%), 바다(33.8%), 캠핑장(20.3%)을 압도했다.

시의 지속적인 ‘갈맷길 띄우기’도 한몫 했다. 시는 2019년 6월 보행권리장전을 제정했고, 7월에는 보행정책 총괄기능 전담조직을 팀에서 추진단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어 9월에는 ‘함께 걷는 부산’을 선포했고, 10월에는 ‘ATC 부산(11개국 34개 단체 7000여 명 참가)’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2019년 11월 제10회 보행자의 날 기념행사에서 매월 11일을 워킹데이로 선언하는 등 갈맷길을 부산을 대표하는 걷기 문화로 안착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갈맷길이 대표적인 걷기여행길로 부상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관광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체류형 관광상품이 부족한 현실에서 갈맷길이 타지역 관광객을 장기간 머물도록 하는 킬러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시 추창식 걷기좋은부산추진단장은 “시민뿐만 아니라 타지 이용자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한번 찾은 분들이 다시 찾고 싶도록 갈맷길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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