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후쿠시마 사고 교훈 되새겨야

국제신문 3월 10일 자 23면 참고

  • 감민진 성전초 교사
  •  |   입력 : 2021-03-15 20:24:25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활화산처럼 치솟던 불기둥, 거세게 밀려오던 쓰나미. 기억이 생생하다. 지난 11일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0년이 된 날이다. 체르노빌에 이은 최악(7등급)의 원전 사고로 기록됐다. 1만 6000여 명이 숨졌지만, 후쿠시마는 아직도 방사능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원전 밀집도가 일본의 배가 넘는 우리나라도 방사능 오염 우려에 자유롭지 못하다. 세계 최대 원전밀집지역인 동남권의 우려는 더 크다. 후쿠시마 후유증은 일본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진행 중이다. 후쿠시마 사고 직후 정부는 가동 중인 원전들을 대상으로 종합안전점검을 벌여 56건의 개선책을 마련했다. 현재 이 중 54건(96.4%)을 이행했고 나머지 2건은 2024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감지되면 원자로를 자동으로 정지시키는 설비를 설치했고, 후쿠시마 원전처럼 안전정지시설 기능이 상실되지 않게 3만 8500여 기기의 내진성능을 규모 7 지진 감내 수준으로 보강했다.

하지만 사고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지금까지 국내 원전에서 116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고리 1~4호기와 신고리 1~4호기가 들어선 부산 기장과 울산 울주가 34건(29.3%)으로 가장 많다. 지난해 9월 태풍 내습 때 전기 공급이 끊겨 고리원전 등의 가동이 중단된 사고가 대표적이다. 최근 월성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되는가 하면, 후쿠시마 사고의 원인이 된 수소제거장치(PAR)에 결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폭탄을 안고 사는 느낌이다. 이런데도 정부 대처는 안일하다. 행정안전부가 원전 안전의 컨트롤타워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서울 잔류를 승인한 게 단적인 예다.

최근 개봉한 후쿠시마 사고 논픽션 드라마 ‘태양을 덮다’를 보면 현장이 강조된다. 사고 때 일본 정부의 대응이 늦었던 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략이 상황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본다. 전역에 방사능 오염이 퍼지는 걸 막을 수 있었던 건 당시 총리가 현장으로 달려가 지휘본부를 차려 수습에 전력을 쏟은 덕분이라고 한다. 원안위와 우리 정부가 이를 교훈 삼아야 한다.


# 어린이 사설 쓰기

비둘기장에 몇 마리의 비둘기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먹이가 풍부해 다투는 일 없이 의좋게 지냈습니다. 까마귀는 그것을 보고 부러워했습니다. “저놈들은 팔자를 타고났나 보군. 나도 저 틈에 한번 끼어 볼까?”

이렇게 생각한 까마귀는 제 몸을 하얗게 색칠하고 비둘기장으로 갔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먹이만 먹었습니다. 배가 부른 나머지 까마귀는 “아이고 잘 먹었다”고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비둘기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이건 비둘기 소리가 아닌데? 어 그러고 보니 이상한 놈이 들어와 있네.” 비둘기들은 하얗게 칠한 까마귀의 몸을 쪼아대며 내쫓았습니다. 까마귀는 자기 동료가 있는 곳으로 쫓겨났습니다. 이번에는 까마귀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이 녀석은 누구야? 소리는 우리와 같은데 빛깔이 다르지 않아? 까마귀가 아니야. 빨리 몰아내자.” 까마귀는 외톨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처럼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좇다가 오히려 더 큰 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 일이 실제로는 우리의 삶을 망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소중한 생명과 직결되는 일은 신중하고, 치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중 하나가 ‘원전’입니다. 우리는 일본을 통해 원전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습니다. 우리 지역은 인근에 원전이 있습니다. 원전 사고 두려움이 다른 지역보다 더 큽니다. 부산 시민이 원전으로부터 안전한 삶을 살기 위해서 정부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원전 사고의 위험성을 찾아보고, 그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돼 안타깝고 서글퍼”
  2. 2[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3. 3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DNA로 난관 뚫어내자”
  4. 4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5. 5[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6. 6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7. 7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8. 8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9. 9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10. 10“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1. 1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2. 2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3. 3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4. 4우크라 갈등에 한미 정보협력 난기류까지…靑 고심
  5. 5국힘 이소희 의원, 첫 국정감사서 ‘일일 우수의원’
  6. 6노무현·박원순 소환한 이 대통령 "품격없다 비난해도 SNS 소통 계속할 것"
  7. 7與 김용민 “자리 탐하려 정치한것 아냐”…李 대통령에 반박 해석
  8. 8[2026 국감 브리핑] 정진욱 “이전지역인재 의무채용, 꼼수 방지 위해 예외 조항 재검토해야”
  9. 9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10. 10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1. 1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DNA로 난관 뚫어내자”
  2. 2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3. 3“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4. 4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5. 5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6. 6"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종합)
  7. 7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8. 8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9. 9‘개 식용 종식’ 순조롭게 진행… 농가 1537곳 중 1339곳 문 닫아
  10. 10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1. 1[속보]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돼 안타깝고 서글퍼”
  2. 2[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3. 3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4. 4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5. 5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6. 6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7. 7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8. 8'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9. 9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10. 10'이웃 간 강력범죄'까지 부르는 층간소음, 10년간 전화상담 35만 건 넘어
  1. 1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2. 2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3. 3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4. 4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5. 5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6. 6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7. 7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8. 8“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9. 9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10. 10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