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삼성차 파산했다면 국가적 손실 40조” 21년 전 절묘한 중재로 르노 인수 성사

김종대 전 재판관 회고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르노의 삼성차 인수 조인식. 국제신문DB
삼성자동차가 IMF 구제금융 위기 속에 청산되지 않고 르노삼성자동차로 인수되기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은 2000년 3월 부산지법 수석부장판사로 부임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삼성차를 ‘신의 한 수’ 같은 조정을 통해 드라마틱하게 살려냈다. 그해 6월 말까지 정리계획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파산될 수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채권단(은행들)은 6000억 원의 정리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프랑스 르노그룹과 교섭을 벌였고 삼성물산은 3000억 원의 공익채권(삼성차 판매·연구부지 대금)을 정리계획에 넣어달라고 법원에 신고했다. 르노는 인수가격을 6000억 원으로 정해 공익채권 3000억 원을 해결하지 않으면 르노의 매수는 불가능했고 삼성차의 파산은 불가피했다. 김 전 재판관은 “최악의 경우 채권단과 삼성물산은 삼성차 공장 부지를 팔면 1조 원에 달해 아무런 피해가 없지만 부산 경제와 국가에 미치는 손실은 40조 원으로 추정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부산·경남지역 삼성차 1~3차 부품협력업체는 1125개 사, 직원은 5만여 명에 달했다. 그러면서 “1999년 삼부·청구를 비롯한 파이낸스 사태로 피해자 2만 명, 피해액 3200억 원에 달하는 등 부산 경제가 최악인 상태에서 삼성차마저 파산되면 수많은 실직자가 양산될 수밖에 없어 법원이 중재에 적극 나섰다”고 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김 판사가 앞으로 정치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고 한다. 그는 “사심은 전혀 없었다. 오직 삼성물산과 채권단이 1000억 원 안팎씩 양보하면 부산은 40조 원의 손해를 막을 수 있다는 애국심의 관점으로만 접근했다”고 강조했다.

최현진 편집부국장 namu@kookje.co.kr

◇ 삼성자동차 빅딜 및 조정 일지

96년 4월 26일

삼성차 부산 신호공장 기공식

98년 12월 2일 

강봉균 청와대 경제수석, 삼성차 빅딜 추진 발언

12월 7일 

청와대 정·재계간담회, 삼성차-대우전자 교환원칙 확인

99년 1월 21일

삼성 대우 회장 승지원에서 회동, 빅딜 조속 마무리 합의

1월 22, 23일

김대중 대통령, 양 그룹 회장과 연쇄회동 조기합의 촉구

2월 3일

양 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선 인수·후 정산 합의

2월 14일

삼성차 근로자 생존권 협상 완전 타결

3월 22일

양 그룹 회장 승지원 및 힐튼호텔 회동서 잠정인수 합의

 5월 12일

정부 고위관계자 대우전자 빅딜 배제 공론화

6월 30일

삼성, 삼성차 법정관리 신청 및 이건희 회장 사재 2조8000억 원 출연 발표

12월 30일

부산지법, 삼성차 법정 관리 개시

2000년 
3월 20일

부산지법 조정 착수(언론의 법원 질타 요구)-삼성물산과 채권단이 각각 1000억 원 안팎씩 양보하면 국가, 부산은 40조 원의 손해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

4월 11일

3차 조정회의. 법원 최종조정안 제시하고 4월 20일까지 수용 촉구
①삼성차가 파산해서는 안 된다는 전제 아래 ②프랑스 르노그룹 이외에는 인수 희망자가 없어 르노가 인수하려는 가액 6000억 원을 채권단 6 대 삼성물산 3의 비율로 나눠 가져라

4월 17일

법원의 조정권고결정 송달
-관계자에 대한 배임 형사처벌 가능성을 해소

4월 19일

삼성물산 긴급이사회 열어 조정안 수락. 채권단도 수락

4월 27일

삼성차 매각협상단 프랑스로 가서 협상 최종 타결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3. 3[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4. 4[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5. 5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6. 6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7. 7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8. 8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9. 9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10. 10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1. 1[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2. 2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3. 3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4. 4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5. 5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6. 6민주 “국힘, 장병 부상 앞에서 정쟁 멈추라”
  7. 7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8. 8[2026 국감 브리핑]미래기금 사업 95% 원안 그대로 수용·증액…박수영 “방만 편성” 지적
  9. 9李 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마치고 귀국…국내 현안 산적
  10. 10[속보] 軍·유엔사, DMZ 폭발현장 조사…“추가 조사 예정”
  1. 1[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2. 2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3. 3한화에어로, ‘경력직 채용 지침’ 사과…재발방지책 마련키로
  4. 4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5. 5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6. 6“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7. 7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8. 8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9. 9‘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10. 10"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4. 4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5. 5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6. 6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7. 7부산항 앞바다서 60대 여성 심정지 상태로 구조
  8. 8“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9. 9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10. 10DMZ 사고 관련 대통령·軍지휘부 대상 고발 잇따라
  1. 1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2. 2[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3. 3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4. 4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5. 5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6. 6AG 펜싱 남자 에페, 일본 38-37 꺾고 단체전 결승…銀 확보
  7. 7한국 양궁…단체전 6종목 모두 4강행
  8. 8AG 한국 여자핸드볼 일본에 설욕하고 금…8년 만에 정상 탈환
  9. 9[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10. 10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