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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혁신 ‘디지털大’ 생긴다

경남 함양에 1호 USB 창립…3년 과정 온라인 강의 진행, 학비 무료에 기본소득 제공

  •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  |   입력 : 2021-03-10 22: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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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에서 되살아난 서하초등학교의 성공을 계기로 경남 함양에 농촌유토피아대학(USB)이 창립된다. 농촌을 살리기 위한 창조적인 지역 리더를 키울 3년 과정의 온라인 대학이다.

농촌유토피아연구소(소장 장원)는 이달 중 30명가량의 신입생을 모집하는 농촌유토피아대학이 함양에 창립된다고 10일 밝혔다. 또 함양에 1호 대학이 창립되는 데 이어 내년에 도별로 8개의 농촌유토피아대학이 설립된다고 덧붙였다. USB는 세계를 캠퍼스로 해 교육 혁명을 일으킨 미네르바 스쿨이나 에콜42 등과 같은 캠퍼스 없는 혁신대학이다. 이 대학은 농산어촌을 혁신적으로 디자인할 창의적 인재를 키워보자는 취지에서 탄생했다. 등록금은 없고 오히려 월 30만~100만 원의 기본소득을 학생에게 제공하는 파격적인 형식의 대학으로 대부분 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 대학은 이사장 총장 등 기존 개념 대신 산림 전문가인 김재현 건국대 산림조경학과 교수, 농촌 전문가인 민승규 한경대 석좌교수, 환경 전문가인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 3명이 공동 대표를 맡고 농촌유토피아연구소가 주관한다. 현장 위주의 과제식 수업과 전문가 멘토 제도로 운영되는 3년 과정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년 과정을 마친 후에는 3년간 농촌에서 봉사해야 한다.

학기는 캠퍼스에서 교수진 강의로 진행되는 일반 대학과 달리 학생들이 팀을 이뤄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대학과 연계된 각 분야 전문가들이 과제 수행을 점검하고 지원한다. 다만 월 1회 정도는 전문가와 현장 토론을 진행하고, 그 공간도 마을회관 교회 등 공공건물이나 야외를 이용한다. 입학에는 학력이나 나이, 성별 등 제한이 없다. 신입생 선발 분야는 농업과 문화예술, 환경생태, 재생에너지, 유통·마케팅 등이다.

이 대학의 재정은 학생과 전문가들이 정부와 지자체 등의 용역 과제를 수행해 나오는 수익과 개인·단체 후원금 등으로 이뤄진다. 유토피아연구소 측은 대학 재정 상황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개할 방침이다. 장원 소장은 “이 대학은 캠퍼스 등록금 강의 등 3개가 없고, 창조적 상상력과 지역 리더십, 기본소득 등 3개가 있는 ‘3무 3유 대학’을 추구한다”며 “비록 비정규 대안 대학이지만 세계적인 혁신 대학처럼 운영해 농촌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리더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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