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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초중고생 부마항쟁사 배운다

워크북 ‘부산민주길을 걷다’

  • 국제신문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1-03-04 22: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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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청, 지도서 등 3종 출간
- 1만권 배포 … 공교육 토대로
- 전국 교사 집중 연수도 추진

부산지역 초중고생이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바꾼 부마민주항쟁을 본격적으로 학습한다. 한국 현대사 ‘4대 항쟁’ 중 저평가됐던 부마항쟁이 공교육 속에서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민주화운동 학습자료인 ‘부산민주길을 걷다’ 워크북 1만 권을 각급 학교에 배포했다고 4일 밝혔다. 책은 초등생용(71쪽)과 중고생용(92쪽), 교사용 지도서(99쪽) 등 3종이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현장 체험교육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손에 잡히는 워크북 용도로 만들어졌다.

워크북에는 부마민주항쟁의 ▷전개 과정 ▷부산지역 내 항쟁지 ▷장삼이사의 참여 ▷고호석 등 관련자 이야기 등이 담겼다. 1979년 항쟁 당시 풍경과 현재(2020년 기준) 모습이 비교된 사진도 실렸다. 스마트폰으로 책의 QR 코드를 인식하면 당시 생생한 시위 현장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또 부산에서 중점적으로 이뤄진 3개 민주화운동을 중심으로 탐방로를 세분화해 안내한다. ‘부마길(부마항쟁)’ ‘사월길(4·19)’ ‘유월길(6월항쟁) 등으로 이름 지어졌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4월부터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부마재단)과 책을 개발했다. 현대사 4대 항쟁 중 부산에서 불 붙어 전국으로 번진 부마항쟁과 6월 항쟁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전국은 물론 지역에서조차 외면받는다는 지적(국제신문 2018년 8월 31일 자 1면 등 보도)이 계기가 됐다. 남산고 김민수 역사교사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많은 학생이 현장 학습을 통해 지금보다 부마항쟁 같은 지역의 민주화 운동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교육청은 부마재단과 함께 일선 교사의 지역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고취를 위해 집중연수도 추진한다. 올해 역사와 사회교과를 담당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상·하반기에 25명씩을 선발해 온·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한다. 내년에는 전국 교사를 상대로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항쟁에 참여했던 당사자를 불러 당시의 기억을 듣는 프로그램 기획도 구체화 되고 있다.

워크북 집필책임자인 부마재단 최은정 학술기념팀장은 “앉아서 읽는 책이 아니다. 40년 전의 부산을 공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아가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산지역의 민주화 항쟁의 역사가 공교육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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