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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들고 역사의 현장 탐방…민주화운동 정신도 되새겨

‘부산민주길을 걷다’ 내용은

  • 국제신문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1-03-04 22:26:28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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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9혁명, 부마항쟁, 6월항쟁
- 3개 길로 나눠 코스·내용 소개
- 실제 역사 현장서 ‘산 교육’ 가능
- 시교육청, 학교당 200부씩 제공

- 부마재단, 교과서 수정도 추진
- 전국 교육청에 보조 교재 전달

부마민주항쟁 같은 지역 민주화운동 역사의 현장을 탐방하며 활용할 수 있는 교재는 ‘부산민주길을 걷다’ 워크북이 처음이다.

워크북에 나온 부마길-부산대 코스 지도.
부산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팀 백수정 장학사는 4일 “창의적 체험활동 등 수업에 적극적인 활용 의사를 타진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오는 17일까지 신청받아 학교당 200부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8500권의 재고가 있는데, 신청 물량이 많을 경우 추가경정 예산을 배정해 책을 더 발간할 계획이다.

워크북은 부산지역에서 일어난 민주항쟁을 3가지로 나누고, 학생들이 역사의 현장을 탐방할 수 있도록 한다. ‘사월길-4·19 혁명의 흔적을 따라 걷다’ ‘부마길-부마민주항쟁의 함성을 따라 걷다’ ‘유월길-6월 민주항쟁의 열기를 따라 걷다’ 등으로 구성됐다.

사월길은 서면 4·19혁명 진원지 표석에서 범일동 구름다리를 거쳐 민주공원에 이르는 코스다. 부마길은 부산대와 남포동, 대신동으로 이어진 항쟁의 진로를 조명한다. 유월길은 부산가톨릭센터 등이 포함된 민주코스와 부산 6월항쟁 지도부가 형성된 당감성당 등이 포함된 사상코스 등으로 나뉜다.

부마길의 ‘부산대 코스’는 부산대 학생이 1979년 시험기간에 모여 처음 시위를 시작했던 도서관(부마항쟁 발원지 표석)에서 탐방을 시작한다. 넉넉한 터(‘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 노래 합창, “독재타도” 구호 외친 곳)를 지나 온천교사거리(어깨동무하고 2, 3개 차로 점령해 걷던 도로), 부산교대 앞 사거리(최후의 방어선을 만들던 진압부대와 마주치고, “오후 2시 부산역”이라고 외치고 해산한 곳)에 다다른다.

학생들은 현장을 탐방하며, 페퍼 포그(최루가스를 발사하는 시위진압차량) 등의 생소한 용어에 대해 알아보고, ‘민주선언문 읽어보기’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초등용 워크북에는 시간여행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R라미’ 캐릭터가 탐방 활동을 돕는다. 탐방후기 쓰기에 활용될 다양한 스티커도 부록으로 포함됐다.

김석준 교육감은 “2019년 10월 16일 부마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부산시민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책을 발간했다”며 “학생들이 민주화운동의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그 시대 시민이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 가치를 되새겼으면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워크북 출간을 계기로 부마재단도 부마항쟁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고 나섰다. 부산과 전국의 교사를 대상으로 지역 민주화운동 집중연수를 추진한다.

이에 더해 교과서 수정 작업도 추진 중이다. 부마재단 최은정 학술기념사업팀장은 “2019년 10월 부마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는데, 그해 3월에 나온 6학년 사회 교과서는 4·19와 5·18, 6월 항쟁 등은 다루고 있지만 부마항쟁의 역사는 빠져있다. 관련 수업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부마항쟁 역사를 담은 ‘우리들의 부마’라는 20쪽 분량의 교재를 전국 교육청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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