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역무원→ 구급대원→ 운전직→ 사서 교사…공무원만 4번째

학교 통학버스 운전 송재원 씨, 울산 사서 교원 임용고시 합격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1-02-28 22:05:0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새로운 일에 망설임 없이 도전”

부산지역 특수학교의 통학버스를 운전하던 50대 기사가 교원 임용고시에 합격해 학교 도서관 사서가 됐다. 소방관과 역무원 등 그의 공무원 직업 이력은 이번이 4번째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마다 그는 거침없이 도전했다.
송재원(50·사진) 씨는 2일부터 울산시교육청 관할의 한 초등학교에서 사서교사로 근무한다고 28일 밝혔다. 학교 도서실에서 책을 관리하고, 학생을 상대로 독서지도 수업을 한다.

지난 26일까지는 송 씨는 특수학교 통합차량 운전직 공무원(지방운전주사보 7급 상당)이었다. 45인승 대형버스를 몰며 부산 사상구 솔빛학교 등 특수학교 재학생의 등하교를 책임졌다. 2006년 1월 1일부터 15년간 해 온 일이었다.

송 씨는 “매일 오전 7시 출근해 오후 5시면 퇴근한다. 사서가 되기로 결심한 뒤에는 출근 시간을 1시간 당기고, 퇴근 시간도 2시간 늦췄다. 혼자 기사대기실에서 교원 임용시험에 필요한 전공과목과 교육학을 공부했다”고 말했다.

사서 임용고시 패스는 다른 공무원 시험보다 더 까다롭다는 평가가 많다. 우선 ‘사서 자격’이 있는 이만 응시할 수 있다. 4년제 대학 문헌정보학과 도서관학 등을 전공하거나 대학원에서 관련 석사 학위를 딴 이들이 응시 자격을 갖는다. 논술형 1차 필기시험과 2차 심층 면접도 통과해야 한다.

올해 울산에서 6명의 신규 사서교사가 임용됐는데, 그 중 한 명이 송 씨다. 2018년 가을 처음 시험에 도전한 뒤 3년 만에 이룬 쾌거다. 2019년 시험에서는 아까운 점수 차로 떨어졌다고 한다. 송 씨는 “책으로 소통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가 학교 교사로 근무해 사서가 매력 있는 일이라고 조언해 도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송 씨는 운전직 공무원에 앞서 2005년까지 부산소방본부 소속 구급대원으로 5년8개월간 근무했다. 화재 현장이나 사건사고 발생지에 신속하게 도착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도왔다. 송 씨는 “자부심이 컸지만, 화재현장에 갔다가 무릎을 심하게 다쳤다. 내근직 근무를 신청했지만 응급구조사 자격이 있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구급대원 이전의 공무원 커리어는 철도 역무원이다. 송 씨는 20대에 철도직 공무원을 시작해 밀양역에서 역무원 생활을 했다.

송 씨는 “모든 직업이 정년 보장되는 공무원이었다. 한 곳에 안주할 수도 있었지만 늘 새로운 일에 호기심이 생겼고 그때마다 망설이지 않고 도전했다”며 웃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4. 4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7. 7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8. 8“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8. 8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6. 6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7. 7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8. 8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