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연구 수행으로 유명한 경희대 산학협력단과 부산지역 생태 관련 환경영향평가 전문업체인 비티알에스 컨소시엄이 가덕신공항의 조류 충돌 우려를 불식시킬 용역사로 선정됐다.
부산시는 ‘동남권 관문공항 조류(철새) 현황조사 및 조류충돌 위험 저감방안 연구 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대상자로 경희대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입찰은 앞서 두 차례 유찰된 후 3차 입찰에서 두 곳의 컨소시엄이 참여했는데, 경희대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이 경북과 부산의 조류업체 2곳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제쳤다.
승부를 가른 것은 정성평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컨소시엄이 제시한 입찰가는 비슷했지만 정성평가 분야의 기술 능력과 목표 달성 가능성 점수에서 우선 순위가 정해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경희대 컨소시엄 기술책임자가 국내 최고 권위를 가진 학계 조류 전문가인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희대 컨소시엄은 용역비로 2억7900만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제시한 3억 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경희대 컨소시엄은 다음 달 초 계약을 체결한 뒤 1년간 용역을 수행한다. 가덕신공항 일원의 조류(철새)를 분석해 조류충돌 위험 저감을 위한 사전 대책을 마련한다. 가덕신공항의 동남권 관문공항 기능 수행과 24시간 안전한 공항 건설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구체적인 과업은 ▷가덕도 일원 개발사업 등 기본 현황 ▷GPS 및 클러스터 적외선을 이용한 철새의 분포, 이동경로, 서식지 분석 ▷신공항 건설 시 조류충돌 위험 저감 및 조류 보전 방안 연구 등이다.
시 관계자는 “조류 충돌과 관련한 연구를 선제적으로 진행해 국토교통부의 환경영향평가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가덕신공항 착공 전에 사전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