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부산 연계 원점회귀 비행도

부산 초중고교생이 코로나19로 갈 수 없었던 숙박형 수학여행을 대신해 에어부산의 ‘원점회귀 비행’을 체험할 수 있을까. 부산시교육청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숙박형 수학여행을 대신할 현장체험학습 모델을 전국 최초로 개발해 각급 학교에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지역 초중고교생의 수학여행은 전면 취소됐다. 이에 시교육청은 코로나 상황에도 현장체험학습이 가능한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특별팀을 꾸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자료수집과 타당성 분석 등을 벌였다.

이렇게 나온 현장학습 모델은 ▷부산시외 체험학습 ▷부산시내 체험학습 ▷유관기관 연계 체험학습 ▷교내 체험학습 등 4개다. 시외 체험학습은 경주와 김해, 거제도 등 명소와 체험시설을 도는 20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고, 시내 체험학습은 감천문화마을과 국립부산과학관 등 지역 내 77곳을 선택해 도는 40개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1일형 체험학습은 총 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가운데 가장 낮은 1단계 때만 가능하다. 2단계부터는 체험학습을 벌일 수 없으며, 비대면이 가능한 활동에 한해 원격으로 시행할 수 있다. 1.5단계 때는 교내 체험학습만 할 수 있다.

시교육청 김칠태 안전기획과장은 “대마도 상공을 돌아보고 복귀하는 항공사의 ‘목적지 없는 비행’ 등도 수학여행을 대신할 체험학습으로 시행할 수 있다. 각 학교가 예산 범위 내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6학년에게는 1인당 21만 원, 중학생에게는 22만 원, 고교생에게는 40만 원을 각각 지원한다. 에어부산의 목적지 없는 비행은 1인당 10만~13만 원 수준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국제선 수요가 급감해 어려움을 겪는데, 학생 체험으로 목적지 없는 비행이 이뤄지면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