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원 이어 내년 AI학과 개설
- 빅데이터 기반 AI멘토도 가동
- 입학동시 취직 ‘조기취업 학과’
- 채용기업서 학비 등 각종 지원
- 다음 달 동의대기술지주 출범
- 학내 컴퓨터·바이오 유망기술
- 기업 합작 투자로 사업화 추진
동의대는 전통적으로 공학 계열이 세다는 것이 장삼이사의 평가다. 전체 학과 중 공학 비율이 40%에 육박한다. 박사학위 논문으로 ‘심장의 불규칙 바운드를 컴퓨터 패턴으로 증명’했던 한수환 총장도 전자공학 전공자다. ‘대학 위기 타개책 가운데 중요하게 여기는 게 공과대 특화 전략이 아닐까’는 예측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22일 만난 한 총장은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첨단 학문을 육성하고, 인문계열 학생도 AI 과목을 필수 이수하게 하는 학문융합으로 대학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며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지역 뿌리산업과 상생하는 AI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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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대 한수환 총장이 22일 내년 AI학과 신설 등 학교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동의대가 AI·빅데이터 같은 첨단 학문 육성에 나서는 것은 4차 산업혁명이 뜨니 우후죽순 관련 학과를 개설하는 전국 여느 대학과 다르다. 지역 산업 경쟁력 향상과 보조를 맞춰 나가겠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한 총장은 “제조업과 해양물류, 수산 분야 산업에 첨단 기술이 결합되면 허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지역 뿌리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이는 세계 표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며 “이런 일에 앞장서는 인재가 우리 학교에서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컨트롤타워도 이미 구축됐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인공지능그랜드 ICT연구센터’다. ‘정보통신기술 분야 지역기업 지능화 혁신’을 목표로 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8년간 국비 150억 원 등 총 187억5000만 원이 사업비로 투입된다.
동의대는 대학원에 정원 20명의 ‘IT 융합학과 AI 전공’을 개설해 지난해 7월부터 신입생을 모집해 수업을 진행 중이다. 지역 기업 재직자를 상대로 AI 전문 공학 석사를 육성한다. AI 스마트해양·항만·물류, AI제조·로봇, AI의료, AI스마트시티 전문가가 여기서 나오게 된다. 등록금 90%가 중소기업 재직자에게 지원되기에 올해 신입생 모집에도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학부에도 AI학과가 개설돼 올해 2022학년도 첫 신입생 40명을 모집한다. 학부와 대학원 과정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면 상상을 초월하는 시너지를 내리라는 것이 한 총장의 생각이다. 그는 “AI 학문이 지금은 생소하지만, 지역 기업 재직자가 이를 전공하면 생태계 자체가 달라질 것이다. 제조기업 현장에 AI 시스템이 구축될 전망이다. AI 실무에 능한 인재가 필요한 까닭에 동의대 AI학과 출신 졸업생을 채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예상했다.
학생의 진로설계를 위해 이미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2018년 DAP(학생경력관리포털·Dong-eui All in one career assistance Platform)를 구축했는데, 재학생이 목표 진로를 설정하면 취업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수하면 도움 될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을 추천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동의대는 여기에 MBTI 등 성격유형 검사 데이터를 더해 해당 직무 분야에 어떤 학습이 추가로 더 필요한지 제시한다. 이른바 ‘AI멘토’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입학=취업’ 졸업생 일자리 책임
한 총장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도 주목한다. 강점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 학과는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된다. 2020~2025년 교육부로부터 68억 원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사업인데, 부산에서는 동의대만 추진한다. 수시·정시모집(정원 외)으로 매년 스마트호스피탈리티학과, 미래자동차학과, 소프트웨어융합학과 등 3개 학과 신입생 100명을 모집한다. 학생들은 입학 후 기업체와 채용 약정을 맺고 학비 등 각종 지원을 받는다. 1학년 때는 학교에서 기업맞춤형 전공 기본교육을, 2~3학년에는 기업의 현장 실무교육과 공부를 병행하고 3년 과정을 이수하면 학사학위가 나온다. 1학년 학비 전액은 국가장학금으로 지급된다. 2~3학년 때는 채용기업에서 등록금의 50%와 정상 급여를 제공한다.
여태껏 아쉽다는 평가도 적잖았다. 취지는 좋지만, 누구나 알 만한 규모 있는 기업과 채용연계가 이뤄지지 않아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공계 학과를 육성하는 정부의 ‘프라임사업’ 추진 등으로 많은 중견 제조기업과 스킨십을 할 기회가 있었던 만큼 추가적인 채용연계는 지속해서 이뤄질 것이라는 게 한 총장의 생각이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외연을 더 확대하기 위해 지역에서 계속 성장 중인 리노공업 등과 산학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방식을 구체화 중입니다. 이미 롯데호텔 출신 셰프가 본교 산학협력 교원으로 채용됐습니다. 호스피탈리티학과 출신이 롯데호텔 등 규모가 큰 호텔·관광 분야에 취업하는 등 채용연계 가능성도 적잖습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의 ‘석사’ 버전인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계약학과’도 있다. 이 학과는 부울경 10개 대학에서 운영 중인데, 대다수가 직장인을 재교육하는 커리큘럼이다. ‘석사학위를 따면 곧바로 기업 취업이 연계’되는 ‘채용조건형’은 부산에서 동의대(소프트웨어융합학과)가 유일하다.
다음 달 동의대기술지주㈜ 출범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12월 교육부로부터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승인받았다. 한 총장은 “대학 내 컴퓨터 공학 계열과 바이오 관련 학과의 특허등록이 100건을 넘어섰다. 이런 유망 기술을 사업화할 것이며 머지않아 기업공개(IPO)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의대는 외부기업과 합작투자를 통해 2024년까지 15개 자회사를 설립하고 매출 30억 원을 올리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았다.
김화영 기자
◇ 동의대 인공지능 인재 양성 플랫폼 |
대학원(석박사)-IT융합학과 인공지능 전공 |
개요 |
2020학년도 20명 모집. 지역 기업 재직자 대상으로 공학석사 육성 과정 |
대상 |
중소기업 재직자 등록금 90% 지원, 중견기업 재직자 등록금 80% 지원 |
특징 |
스마트해양 항만, AI제조로봇, AI의료 등을 배운 재직자가 기업에 AI 시스템 구축 목적 |
대학교(학사)-인공지능 전공 |
개요 |
2022학년도 40명 모집 계획. AI·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과목 수업 |
대상 |
대학생 상대로 4년 과정 |
특징 |
석사 과정 수료한 재직자가 기업에 AI 시스템 구축 때 동의대 AI학과 출신 연계 채용 시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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