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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분석] 지역대 정원미달 사태…추가모집으로 학생 채우기 안간힘

부산 신입생 모집 비상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1-02-21 22:09:33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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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부산 고3 수 4300명 감소
- 수도권행 늘며 추가 합격자 이탈
- 대학들 위기감 속 등록률 미공개
- 수학8등급 지역국립대 합격설도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대학이 2021학년도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해 시름 중이다. 마지막 충원 절차인 ‘추가모집’에 박차를 가해도 정원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대학은 소수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부산 15개 대학 입학처에 따르면 수시·정시모집 최초합격자 발표 뒤 미등록자 공석을 메우려 전화로 추가등록 의사를 묻는 ‘추가합격’ 절차를 3차례 내외로 벌였으나 대다수 대학이 100%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추가합격 통보를 받은 이가 등록금을 납부하는 데드라인은 지난 19일 오후 4시였는데, 이때까지 미등록이 많았다는 뜻이다.

대학마다 22~27일 신입생 충원의 최종 절차인 ‘추가모집’에 돌입한다. 정원을 못 채운 대학은 등록금 수익을 통한 재정 확보에 문제가 생긴다. 올해 정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3주기)’를 앞두고 있고 신입생 미충원에 따른 페널티(국제신문 지난 9일 자 3면 보도)가 크기에 어느 때보다 우려가 높다.

유독 올해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것은 ‘학령인구 감소’ 탓이다. 올해 부산 고3 졸업생 수는 4300명이 줄었고, 전국적으로는 6만 명 넘는 입학 자원이 감소했다. 반면 대학별 모집 정원은 예년과 큰 변동이 없다. 부산 한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수도권은 어떻게든 신입생을 채우겠으나, 지역대학은 추가모집 이후에도 예년 수준의 정원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걱정했다.

지역대학이 추가모집으로 뽑는 인원은 매년 늘고 있다. 2019학년도에 전국 지역대학은 추가모집으로 5906명을 선발했다. 지난해는 8930명이었다. 지난해 부산 A사립대는 무려 314명을 이때 충원했다. 같은 기간 서울권 대학의 추가모집 정원이 647명에서 488명으로 준 점과 대조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여태껏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서 추가모집으로 30~40명을 뽑았는데, 올해는 이를 통한 선발 인원이 예년보다 20~30% 더 늘 것”이라며 “지역대학은 추가모집에 박차를 가해도 정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예년이면 지역 국립대에 못 들어갈 성적을 받은 이가 추가모집 때 ‘눈치 보기 작전’으로 수도권 입성이 가능해졌다. 실제 ‘수학 8등급 학생이 지역 국립대 수학과에 추가합격 했다’는 글은 이날 ‘수만휘’ 등 입시 커뮤니티를 달궜다. 부산시교육청 권혁제 중등교육과장은 “수학 5등급을 받은 이가 부산 국립대에 합격한 적 있다. 올해 추가모집에서 낮은 성적으로 지역 상위권 대학에 배짱 지원하려는 이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역 15개 대학은 수시·정시모집을 통한 신입생 등록률을 23일 오후 공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등록 마감 직후 언론에 결과를 발표했지만, ‘교육부 지침’을 이유로 들어 연기한 것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워낙 등록률이 저조해 대학이 공개를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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