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고교도 학점 못따면 졸업 못한다

2025년 ‘학점제’ 도입 확정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1-02-17 22:30:35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고1 공통과목, 고2·3땐 선택
- 192학점·출석 채워야 졸업

- 자기주도적 교육 기대감 속
- 교원 수급·대입 변화 우려도

올해 초등 6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교육공약으로 2022년부터 시행 예정이었으나 계획이 한 차례 미뤄졌다. 거대한 교육정책의 전환을 앞두고 교육 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교육부는 17일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고교생도 대학생처럼 공통과목만 이수한 뒤 적성에 따라 선택과목을 이수해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는 제도다. 현재 고교생은 학교가 짜는 커리큘럼에 따라 수업을 들어왔지만,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교실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받는다. 고1 때는 국어·영어·수학 같은 공통과목을, 고2부터 선택과목을 듣는다. AI(인공지능)데이터분석, 철학 등 희귀과목도 고교에서 수강할 수 있다.

졸업 기준은 현행 204단위(3년 기준)에서 192학점으로 바뀐다. 1학점은 50분짜리 수업 16회를 들어야 한다. 총 2560시간 이수가 되는 것인데, 현행 2890시간보다 줄어든다. 지금은 수업일수의 3분의 2 이상 출석하면 진급과 졸업이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과목별 출석률(수업의 3분의 2)과 학업성취율(40% 이상)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대학처럼 일정 수준 이하의 학점을 받으면 ‘미(未)이수’ 처리된다. 90% 이상은 A, 40% 이하는 I를 줘 보충 수업을 받게 한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면서 ‘학년제’는 종전대로 유지한다. 여러 학년이 섞여 수업을 듣는 ‘무학년 수업’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빨리 학점을 당겨 듣고 조기졸업하는 형태는 인정하지 않을 계획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획일적인 교육과정이 개선되고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반기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교실 구축과 교원 수급 등 현실적인 문제를 우려하는 반응도 크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고3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취업과 창업 등 경험을 한 뒤 나중에 대학에 가도 된다. 고교학점제는 다양한 진로를 열어준다”고 강조했다.

한 고교 교사는 “시간표를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공강’이 생긴다. 학생들이 이 시간에 교문 밖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등 생활지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걱정했다. 각자 수업을 듣기 위해 흩어지면서 소속감이 약화될 가능성도 크다. 다양한 과목을 들을 수 있게 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교원이 필요하며, 학급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는 과목 선택권에 제약을 받을 수도 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4. 4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5. 5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8. 8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9. 9‘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 지역 반발 거셀 듯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속보] 민주, '신천지 당원 가입 정황' 공식 확인
  5. 5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6. 6“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7. 7강경화 “한미 정보공유 제한, 풀기 어려운 현안…백악관 소통도 한계”
  8. 8강경화 "北 지뢰사건,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니다"
  9. 9이 대통령 “국가 간 이견 있기 마련…중요한 것은 국익”
  10. 10[속보] “대통령 저격 억울하지 않냐” 질문에 추미애 “날 겨냥한 것 아냐”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3. 3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 지역 반발 거셀 듯
  4. 4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5. 5“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6. 6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7. 7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8. 8코스피 급락…2달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9. 9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10. 10국세청 '체납관리단' 실적 보니…절반은 100만원 미만 소액체납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5. 5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임은정 공개 비판,부적절 행위”
  6. 6홈플러스 인천 구월점서 칼부림 신고…6∼8명 부상
  7. 7“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8. 8‘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9. 9“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10. 10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3. 3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4. 4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5. 5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6. 6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7. 7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8. 8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9. 9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10. 10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우리은행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