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재개발구역에서 부정 청약 당첨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국토교통부의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부산진구 재개발구역 A아파트 특별분양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부정한 방법으로 청약에 당첨됐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이 아파트에 부정 당첨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는 수사 의뢰를 받았다.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은 장애인 특별공급 물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애인용으로 공급된 아파트를 비장애인이 분양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장애인 특별공급 물량은 20세대 정도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조합원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한 부동산 카페에서는 “경찰청에서 조사받으러 오라고 한다” “해운대 마린자이 때문에 요즘 분위기가 무섭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가 ‘제2의 해운대 마린시티 자이아파트 사건’(지난해 12월 15일 자 6면 등 보도)으로 비화하지 않는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당시 경찰은 위장 결혼 등 부정한 방법으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거나 이에 가담한 50여 명을 붙잡아 검찰에 넘겼다. 이후 시행사가 부정 당첨 물량의 공급 계약을 취소한다고 해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됐다.
박호걸 신심범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