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국제신문 공동 기획
김소망(가명·50) 씨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가장이다. 오래전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아이들을 책임지며 생계를 꾸린 지 10년이 다 되어간다. 두 차례의 이혼은 이 씨에게 커다란 정신적 상처를 입혔다. 2019년에는 비파열성 대뇌동맥류를 진단받고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빚을 내야 했다.
청소대행업체 자활근로에 참여해 겨우 세 식구 생계를 유지했지만 뇌 질환과 깊어진 우울증으로 정상적인 근로 활동이 힘들어 이마저도 그만둔 상태다.
다른 경제적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정부 지원금으로만 빚을 상환하고 생활비와 아이들 교육비 등을 마련할 방법은 막막하다. 밀린 월세를 갚느라 집 보증금을 모두 소진해 강제 퇴거를 당하기도 했다. 여기에 작은아들이 지난해부터 심장 질환 증세로 치료 중이라 병원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그의 유일한 정신적 버팀목인 친청어머니는 지병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한 뒤 지금은 연락이 끊겼다. 이 씨에게 도움을 줄 다른 가족이나 지인은 없다. 담당 복지사는 “이 씨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가장으로 우뚝 서길 희망한다”며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 이 씨의 가정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 평범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희망을 선물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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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