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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기 쉽고 정감 있는 ‘다랭이’로 마을 이름도 바꿀 것”

김효용 가천마을 이장

  • 국제신문
  • 이완용 기자
  •  |  입력 : 2021-01-24 19:26:21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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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관 보존 위한 집 증·개축 매뉴얼
- 주민 공동참여 수익 사업도 추진

가천마을에서 가장 바쁜 사람은 올해부터 이장을 맡은 김효용(50·사진) 씨다. 체험 마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광객에게 불편이 없도록 살피는 일을 도맡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54가구인 주민이 하나 된 공동체를 유지하는 가교 역할도 중요하다.

이 마을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한 그는 부모님이 해 온 농사를 그만둘 수 없어 15년 전 귀농했다. 직장에서 나름 보람을 느꼈으나 고향이 그리웠다. “어릴 때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소리가 잊히지 않는다”는 그는 “고향에서 어르신을 모시고 심부름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가 주력하는 일은 지난해 마을에서 공청회를 여는 등 공론화했던 마을 이름 바꾸기다. ‘남해군 남면 가천마을’을 ‘남해군 남면 다랭이마을’로 변경하려는 것이다. ‘가천마을’이라고만 하면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누구나 듣기 좋고 기억하기 쉬우면서도 정감 있는 다랭이마을로 바꾸자는 취지다.

두 번째는 다랭이마을 보존을 위해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다. 집을 고치거나 새로 지을 때 마을 전체의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 들어 귀농인 등 외지인의 이주가 늘어나면서 상업적인 목적의 집을 지으면서 전체 경관을 해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증·개축이면 몰라도 시골 자연마을과는 어울리지 않게 화려하게 짓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기회가 되면 국가농업유산 등록을 추진하고 나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김 이장은 “올해부터는 고령의 주민이 계속하기 어려운 민박집을 젊은이가 운영할 수 있도록 하거나 주민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수익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며 “시골 생활이 그대로 살아 있는 국보급 마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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