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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예총 내년 예산 시의회가 전액 삭감

임원 선출 갈등 해결 압박 의미…영화제·가요제 사업비 등 깎아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20-12-27 19:50:33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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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치르게 지원은 해줘야”
- 지역 예술인들 고통 하소연

경남 양산시의회가 지난 9월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이어 내년도 예산에서도 양산예총 운영비 및 예총 소속 지부의 문화·예술 예산을 전액 삭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삭감은 내부 문제로 장기간 갈등을 빚는 양산예총에 조기 정상화를 촉구하는 압박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 잇따른 예산 삭감에 대해 지역 예술인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진다.

시의회는 최근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에서 양산예총 운영비 3400만 원을 비롯해 예총 8개 지부 문화·예술 관련 행사 및 사업예산 2억200만 원 전액을 삭감했다고 27일 밝혔다.

삭감 내용을 보면 ▷양산 강변트롯 전국 가요제 7000만 원 ▷양산영화제 500만 원 ▷충렬공 박제상 추모 전국 백일장대회 지원 1300만 원 ▷양산 전국사진공모전 지원 600만 원 ▷경남 무용제 지원 400만 원 ▷경남학생 사생실기대회 400만 원 등이다.

앞서 지난 9월 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올라왔을 때도 시의회는 양산예총 관련 예산 1억3180만 원 전액을 삭감했다. 시의회는 한국예총이 지난 7월 양산예총을 사고 지회로 지정하고 조기 수습을 요구했지만 아직 진척이 없다면서 예산 지원이 갈등의 고착화를 유발할 수 있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삭감 이유를 설명했다. 시의회는 정상화가 되면 추경 등을 통해 즉각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양산예총 소속 한 예술인은 “지난 9월 추경에서 양산예총 8개 지부의 문화·예술 사업비가 전액 삭감돼 회원들이 자비로 행사를 치르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시 예산과 내부 문제는 연관성이 없는데도 무턱대고 예산을 삭감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양산예총은 지난해 3월 지회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회원 간 갈등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정상적인 운영이 안 되고 있다. 당시 일부 산하 지부가 선거에 문제가 있다며 현 지회장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산하 지부가 현 지회장 지지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격렬하게 대립해 정상적인 지회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한국예총으로부터 사고 지회로 지정된 후 양산예총 4개 지부는 한국예총의 조치가 일방적이고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지역 예술인들은 양산예총 집행부에 대해 반성과 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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