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정 정보 등 실시간 공유 가능
- 운송업자 부정 행위 땐 퇴출
부산시가 ‘회계부정 없는’ 부산형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첫 발을 뗐다. 시는 16일 시청에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옳다(All-Ta), 부산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시는 지난해 7월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 계획을 발표한 뒤 ▷시민 서비스 제고 ▷투명성·공공성 강화 ▷효율성 향상 등 3대 전략과 18개 핵심과제를 놓고 버스조합, 운송사업자, 노동조합(노사민정) 등과 합의해 최종 협약안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의 이름인 옳다(All-Ta)는 협약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때의 시민 반응인 ‘옳다’와 모든 시민(All)이 믿고 타(Ta)는 버스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은 표현이다.
개정 협약안은 ▷전국 최초 e-버스재정 정보관리시스템 구축·운영 ▷중대 비리업체에 대한 공익이사 파견 ▷운송사업자의 부정행위 발생 시 준공영제 제외가 골자다.
특히 e-버스재정 정보관리시스템은 재정지원금과 운송수입금 등 모든 수입·지출 정보를 시와 버스조합, 운송사업자가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둬 위·변조가 불가능하기에 회계의 투명성이 대폭 강화된다.
시는 준공영제 운영지침과 운영조례를 개정해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부산형 준공영제 운영을 위한 실질적 토대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시는 부산연구원의 ‘버스운영 효율성 향상 및 노선 개편’ 용역 결과에 따라 전체 144개 노선 중 82개(폐지 5, 단축 34, 변경 20, 연장 18, 신설 5) 노선의 개편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교통 소외 지역과 시민 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1단계 23개 노선을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개편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2단계 개편을 추진한다. 노선 개편이 완료되면 향후 5년간 970억 원의 재정이 절감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아울러 타 시·도와 비교해 과다하게 높은 임원 인건비를 하향 조정하고, 임원 차량 유지비 및 기부금 등 운송과 관련 없는 항목은 인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연간 68억 원을 절감할 방침이다.
노사민정 상생협의회 위원인 오문범 부산YMCA 사무총장은 “공공성과 투명성이라는 준공영제 본연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혁신계획인 만큼 충실히 이행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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