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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인사·급여 데이터화…조작 땐 이력 남아 위조 불가능

부산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0-12-16 22:11:28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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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회사 33곳 회계장부 낱낱이

- 현금·카드 수익에 승객 수까지
- 시·조합·사업자가 수시로 확인
- 부정수급 원천 차단 시스템화
- 문제됐던 허위 관리직 등 예방

# 시민 편의 중심 노선 개편

- 시, 교통카드 4000만 건 분석
- 도시철도 10개 역 중복되거나
- 왕복 50㎞ 이상 장거리면 정리
- 신설·폐지 각 3개, 단축 6개로

16일 부산시와 버스운송사업조합이 체결한 협약의 최대 관심사는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e-버스재정 정보관리시스템과 시민 편의성을 높이는 노선 개편이다. 시는 2007년 준공영제 시행 이후 막대한 재정을 투입했으나 기사 채용비리, 표준운송원가 부풀리기 등 부정이 끊이지 않으면서 준공영제 혁신에 대한 요구에 직면했다.
16일 부산시청 로비에서 열린 ‘옳다(All-Ta), 부산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협약 체결식’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e-버스재정 정보관리시스템이 소개되고 있다. 서정빈 기자
■블록체인 기반 회계 투명성 강화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6개 지자체 중 부산이 처음으로 도입한 e-버스재정 정보관리시스템은 33개 시내버스 회사의 회계·인사·급여 정보를 표준화해 시와 버스조합, 운송사업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실상 모든 회사의 회계장부를 낱낱이 들여다 볼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해 과거처럼 친인척의 명의를 도용해 돈을 타내는 등의 부정수급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

시스템 운영은 각 버스회사의 회계 및 현금수입금 정보와 부산지능형교통센터(ITS센터)의 버스운행정보(BIMS), 카드 수익금, 충전소 정보 등이 결합돼 시스템에서 항목별로 관리된다. 입사와 퇴직, 급여 변동사항 등을 분석해 허위 관리직, 과다 급여 지급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수리비 부품비 소모품비 등 추이도 분석이 가능해 재정지원금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승인된 데이터 수정 시 이력이 관리돼 자료 위·변조 방지는 물론 회계 투명성이 강화된다.

누적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도 있는데 ▷일·주·월별 수입금 ▷카드·현금별 수입금 및 승객 수 ▷노선·운송사별 수입금 비교 ▷경유·CNG·수소별 주유 대수 및 연료 소비량 ▷가동 대수 대비 연료 사용량을 비롯해 실제 운행에 나선 운전자 수의 확인도 가능하다. 시는 회계 투명성 강화 외에도 중대 비리업체에 대해서는 공익이사를 파견해 관리하고, 운송사업자의 부정이 확인되면 준공영제에서 제외하는 등 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했다.

■버스노선 개편 어떻게 추진되나

시는 ▷장거리 단축 ▷중복 노선 조정 ▷복지노선 강화 ▷운행대수 적정화를 위해 부산연구원에 의뢰해 노선 개편에 나섰다. 지난해 3월 한 달간 평일 교통카드 3998만 건의 승하차 자료를 분석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도시철도와 중복되는 역 수가 10개 이상인 노선은 53개였고, 운행거리가 왕복 50㎞ 이상 장거리 노선이 51개, 운행시간 왕복 180분 이상 노선도 34개로 분석됐다. 1일 1대당 승객수 400명 이하는 43개 노선, 1일 총 승객 수 하위 20%는 28개 노선, 시내버스 간 노선 중복률 50% 이상인 노선이 43개였다.

시는 도시철도역 10개 이상 중복되는 53개 노선의 평균 중복역 수를 12.9개 역에서 10.4개 역으로 축소하고, 시내버스 간 중복률 50% 이상 노선은 43개에서 31개 노선으로 줄인다. 이어 운행시간 180분 이상 34개 노선의 평균 202분을 173분으로 줄이고, 운행시간 120~180분 노선 80개의 평균도 150분에서 139분으로 줄였다.

노선 조정은 4단계로 나뉘어 시행된다. 1단계는 시민 이용편의 중심으로 23개 노선을 정했다. 노선 단축 6개, 변경 5개, 연장 6개, 신설 3개, 폐지가 3개다. 2단계(22개)는 시내버스 인프라 구축에 따른 조정 및 연계, 3단계(18개)는 노선운영 효율화 유도, 4단계(19개)는 도시철도 중복노선 조정이다.

시 황수언 공공교통정책과장은 “아직 개편된 노선이 확정되지 않아 곧바로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면서 “단계별로 조정 노선과 관계된 주민, 유관기관 등과 만나 의견을 수렴해 연말께 노선 조정 계획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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