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부산시가 다음 달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추진한다. 부산에서는 29일 하루에만 전날 확진자의 배 이상인 50여 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장구교실’을 고리로 한 n차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병상 부족 우려가 현실화됐다. 경남 진주시 이·통장단, 창원 단란주점발 전파가 거센 경남도 2단계 상향 조정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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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에서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임박한 29일 기장군 관광명소인 해동용궁사 입구 점포밀집지역에서 군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부산시는 30일 생활방역회의를 열고 구·군 회의를 거쳐 1일 0시부터 거리두기 2단계 전환을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2단계로 격상되면 클럽·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중단되고, 모든 카페는 테이크아웃만 허용된다. 노래방과 헬스장은 밤 9시 이후 문을 닫는다. 음식점은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며,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인원이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이날 부산에서는 장구교실이 열린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 39명 등 총 51명(753~803번)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 내 신규 확진자가 하루 5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0월 14일 해뜨락 요양병원 집단감염(55명)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초연음악실에서 촉발된 n차 감염 누적 확진자는 이날까지 117명으로 늘어났다.
특정지점의 집단 감염과는 달리 동구 현대휘트니스, 부산진구청, 혜광고, 금정고, 글로벌국제학교 등 일상공간 속 산발적 확산에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도 감염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등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당장 신규 환자를 받을 지역 내 병상이 없다는 점이다. 부산에는 감염병 전담 병원인 부산의료원 163개, 상급 종합병원 46개 등 총 209개 병상이 있다. 최근 엿새간 16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날 오전 병상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결국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10여 명은 대구 의료기관에 이송됐다. 시 안병선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부산대병원·부산백병원의 중환자 병상 일부를 제외하면 모든 병상이 다 찬 상태다”며 “현재 부산의료원 1개층을 소개해 63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구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날 대구시와 협의했다. 부산 경남이 공동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도 내달 2일부터 환자 입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에서는 22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 가운데 진주시 이·통장단과 관련해 2명이 추가돼 관련 감염자는 64명으로 늘었다. 창원시 단란주점발 확진자도 11명이 더 나와 39명으로 늘었다. 울산에서는 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기자간담회에서 “이제부터 방역의 주체는 국민”이라며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떠나 전 국민이 코로나 위기 방어태세에 돌입해야 할 것”이라고도 당부했다.
정유선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
모임 행사 |
100인 이상 금지 |
종교활동 |
좌석 수의 20% 이내로 제한 모임·식사 금지 |
마스크 착용 의무화 |
실내 전체, 실외 위험도 높은 활동 |
※자료 : 부산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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