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카페·놀이터 같은 열람실…계단에 털썩 앉아 독서 삼매경

부산도서관 미리 가보니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20-11-03 22:00:23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도서자료실·열람실 분리 없고
- 독창적 디자인의 테이블·의자
- 아이들 놀면서 책 접할 수 있게
- 어린이실에는 온돌바닥 설치
- 11만 권 중엔 부산 특화자료도
- 오늘 개관식 뒤 시민에 개방

‘카페야 도서관이야’. 4일 개관하는 부산 사상구 덕포동 ‘부산도서관’의 2층 메인 도서자료실 ‘책마루’에 들어서면서 받은 느낌이다. 부산도서관은 부산 최초의 시 직영 도서관으로, 동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서부산의 대표 복합문화공간 및 지식 허브가 되리라는 기대를 받는다.
4일 개관하는 부산 사상구 부산도서관의 2, 3층 메인 도서자료실을 연결하는 ‘계단서가’. 김성효 전문기자
하루 먼저 둘러본 부산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도서자료실과 열람실을 분리하지 않은 점이다. 자료실 곳곳에는 다양한 모양의 테이블과 의자, 소파가 놓여있다. 테이블과 의자의 디자인은 공공도서관이라는 단어가 연상시키는 고정관념을 깬다. 세련된 베이지 색상의 묵직한 원목 테이블 위엔 부드러운 천으로 둘러싸인 스탠드가 은은한 조명을 뿜어낸다. 바다의 물결을 닮은 굽이치는 긴 소파, 유리창을 마주보고 앉아 홀로 책의 세계로 빠질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도 있다. 테이블엔 조명의 강도를 조절하는 다이얼과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 무선 휴대전화 충전기까지 비치돼 있다. 기성품을 구입하지 않고 부산도서관의 콘셉트에 맞게 책장과 테이블, 의자를 디자인해 제작했기에 특유의 따뜻하고 세련된 내부가 완성됐다. 커피는 마실 수 없지만 ‘북카페’라는 말이 어울리는 공간이다.

‘개방성’은 부산도서관의 또 다른 강점이다. 메인 자료실은 2, 3층에 걸쳐 있는데 2개 층이 내부 계단으로 연결돼 있다. 연결 계단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좌석으로 기능한다. 높은 층고의 벽면은 서울 코엑스의 별마당도서관처럼 책으로 장식됐다. 실용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마감재로 유리를 많이 활용해 공간과 공간을 시각적으로 잇고, 자연채광을 유도했다.
유아·어린이 전용 도서관 ‘꿈뜨락어린이실’.
어린이실(꿈뜨락)은 1층에 있는데 메인 자료실과 꽤 거리가 있어 아이들이 자유분방하게 놀면서 책을 접할 수 있게 배려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코끼리 의자에 앉아서 책을 봐도 되고, 따뜻한 온돌바닥에 누워서 그림책에 빠져도 된다. 부산도서관 어린이실에서 공공도서관을 처음 접한 어린이라면 도서관이 평생 친구같이 느껴질 것 같다.

부산도서관이 소장한 11만1969권의 도서와 전자책 중 부산 관련 문학 예술 역사 책만 수집해 비치한 ‘부산애(愛)뜰’ 자료실도 있다. 3층 자료실 한쪽 벽면에는 세계의 유명 아트북을 전시한 예술도서코너가 마련됐다.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다면 4층 카페테리아에서 커피를 사 들고 옥상정원으로 나가보자.

높은 책장에 세계고전 등 전집류가 비치된 ‘지혜의 바다’ 자료실.
개관식은 4일 오후 2시부터 3시20분까지 열리고, 오후 4시부터는 시민에게 개방된다. 개관을 기념해 6일 오후 3시 유홍준 작가가 ‘답사기의 어제 오늘 내일’, 7일 같은 시간에 강민구 웹툰작가가 ‘웹툰이라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웹툰작가’를 주제로 특강을 펼친다.

부산도서관은 매주 월요일에 휴관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단축 운영한다. 정상화 되면 자료실(책누리터 책마루 등)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어린이실은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정상화 돼도 주말에는 모든 시설이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한다. 도서관 좌석 규모는 1200석이지만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자 당분간은 동시에 500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도서 대출은 한 사람당 최대 5권까지 15일간 가능하다. 회의실과 극장, 전시실도 사용승인을 받으면 대관할 수 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운명의 일주일’… 가덕도신공항 난제 풀 대책 나올까
  3. 3‘부캉이’ 수로 떠난 날 북항 기름 유출 원인은 유조선
  4. 4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5. 5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6. 6태풍 ‘참피’ 영향 부산 이틀 동안 112㎜ 비…주택 담장 무너져
  7. 7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8. 8[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9. 9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10. 10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1. 1[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2. 2‘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3. 3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4. 4북한군 자주포, 韓 카메라에 찍힐만큼 가까이 배치 …접경지 긴장고조
  5. 5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6. 6김정은 방중, 북중혈맹 과시, 경제협력 확대에 무게
  7. 7법무장관 박균택·양부남 유력, 野 "李 죄 지우기 인선이냐"(종합)
  8. 8[2026 국감 브리핑] 정동만 “부산에 금융·해양 공공기관 집중 배치해야”
  9. 9울산 동구의회 의원 내년 월정수당 15% 인상
  10. 10李대통령, 26일 ‘농어민과 대화’…농지조사·CPTPP 등 의견수렴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운명의 일주일’… 가덕도신공항 난제 풀 대책 나올까
  3. 3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4. 4[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5. 5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6. 6‘책임경영 선언’ 정용진 이마트 대표 내정…신규임원 역대 최대
  7. 7'삼성고시' 24~25일 실시, 신입사원 연말 최종 선발
  8. 8롯데 6개 계열사, 베트남 현지인력 채용 나선다
  9. 9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중단…중복상장 논란에 주주 반발
  10. 10국회 재경위 "종부세 개편 땐 임차인 세부담↑·수도권 집중 심화"
  1. 1‘부캉이’ 수로 떠난 날 북항 기름 유출 원인은 유조선
  2. 2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3. 3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4. 4태풍 ‘참피’ 영향 부산 이틀 동안 112㎜ 비…주택 담장 무너져
  5. 5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6. 6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최대 12배 웃돈 받고 되팔아
  7. 7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8. 8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9. 9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10. 10'시장 캠프·인수위 출신' 창원시 산하기관장 후보 4명 청문 줄줄이
  1. 1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2. 2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3. 3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4. 4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5. 5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6. 6‘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7. 7‘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8. 8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9. 9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10. 10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체인지! 부산교통
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