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노조위원장 고소한 지역 외국계기업…법원 “부당노동행위”

사측 고소 3건 모두 무혐의 처리…노조에 위자료 지급 이례적 판결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0-10-19 22:22:52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지역 외국계 기업이 부당노동행위로 노조와 노조위원장에게 위자료를 지급하게 된 1심 판결이 최근 나왔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민사4단독 엄성환 판사는 외국계 기업인 A사의 일반직 사원 노조가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최근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법원은 사측이 일반직 사원 노조와 노조위원장 B 씨에게 각각 2000만 원과 515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30여 년 전 부산에 설립된 A사는 다국적기업의 한국지사로 상시 직원 200여 명이 일하는 기업이다. 이번 소송의 원고는 2015년 1월 설립된 일반직 사원 노조로, 조합원 규모(41명)로 따지면 A사 노조 3개 중 두 번째로 크다.

재판부는 A사가 2016년 8월부터 한 달여간 일반직 사원 노조의 조합장 B 씨를 사문서위조·명예훼손 등으로 처벌해 달라며 검찰에 3건을 고소한 것은 노동조합법이 규정한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사측이 자체 조사에서 B 씨의 사문서위조 행위가 없는 점을 확인하고도 B 씨를 고소한 점과 B 씨가 조합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야합’ 등 표현을 사용했지만 앞서 사측의 법적 의무위반이 인정됐다는 점 등을 들어 사측의 형사대응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사측의 고소 3건 모두 무혐의 처분됐다.

재판부는 또 A사가 교섭대표노조(전문직 노조)에게 근로면제시간을 533시간 부여하면서 일반직 사원 노조에는 26시간만 부여한 것은 노조 간 차별을 금지하는 ‘공정대표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사측이 일반직 사원 노조에 사무실을 제공하지 않은 것도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재판부는 말했다.

원고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여는 김두현(민주노총 금속노조 법률원) 변호사는 “노조 간부를 상대로 한 사측의 고소를 불법행위로 인정한 판결은 매우 이례적이다. 고소 자체는 기본적으로 보장되는 권리지만, A사의 고소는 사회 상규상 용납하기 어려운 범위에 있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5. 5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6. 6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7. 7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8. 8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9. 9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10. 10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1. 1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2. 2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3. 3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5. 5[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6. 6박성훈, 부산 보훈의료 공백 해소 물꼬…보훈부 장관 “전면 조사해 대책 마련”
  7. 7국힘 정점식 “李 대통령·이화영, 협력이냐 배신이냐 ‘죄수의 딜레마’”
  8. 8[속보] 김여정, 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 “지뢰 사고 조작 뒤 또다른 광대극…변종된 정치적 도발”
  9. 9정동만 “PK 교통안전체험교육수 전국 두번째 …PK센터 건립해야”
  10. 10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1. 1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2. 2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3. 3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글로벌 빅테크 첫 기록(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5. 5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6. 6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7. 7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8. 8[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9. 9“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10. 10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