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울산 화재 피해조사에만 열흘…이재민 이주·보상 어쩌나

주상복합 향후 대책 골머리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20-10-12 22:18:56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안전진단뒤 보강·신축 여부 결정
- 규모 커 복구기간 장기화 불가피
- 138가구 401명 당장 갈 곳 없어
- 정부 숙박 지원도 일주일만 가능

지난 8일 밤 발생한 울산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와 관련한 재산 피해 조사가 12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이재민 수와 건축물 규모 등을 감안할 때 피해 결과 산정이 쉽지 않고, 특히 보상과 복구 문제까지 매듭지으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 8일 발생한 화재로 큰 피해를 본 울산시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의 내부 모습. 가재도구는 모두 불에 탔고, 천장과 벽에서 무너진 잔해물이 집 안에 뒹굴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시 등에 따르면 피해 아파트에 대한 향후 절차는 경찰 화인 수사와 함께 소방서의 피해 및 규모 조사, 이재민 등 피해자에 대한 보상 범위 산정, 건축물에 대한 안전 진단 및 처리 등을 진행하게 된다. 문제는 건물의 규모와 이재민 수 등을 감안할 때 이런 절차가 빨리 진행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2009년 4월 준공된 이 건물 연면적은 3만1210㎡로 지하 2층, 지상 33층 규모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이재민은 총 138가구, 401명인데 이 건물 입주민만 127가구 380명이다.

시 소방본부는 7명 안팎의 조사팀을 구성해 이날부터 실질적인 재산 피해 조사에 착수했는데 적어도 열흘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본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로 인한 건물 부분(부동산)과 가재도구(동산) 등에 대한 피해를 중점 조사하고 있다. 또 그을음, 유리 파손, 화재 진화 과정에서 발생한 간접적인 피해도 살핀다”며 “아파트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끝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23일까지는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후 이를 근거로 보험사와 입주민간에 피해 보상문제가 진행된다. 이 아파트는 삼성화재와 건물 426억 원, 가재도구 63억 원, 대물 10억 원 등의 단체보험에 가입돼 있다. 가구별로 피해 규모가 천차만별일 것으로 예상돼 최종 협상까지는 많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 향후 이재민에 대한 지자체 차원 보상과 거취 문제 등도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주민들은 정부의 재난구호지침에 따라 하루 6만 원의 숙박비와 1인당 3식(1식 8000원)의 식비를 지원받는다. 하지만 시한은 일주일로 한정돼 있다. 이후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은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 시도 해법을 못 찾고 있다.

시 재난관리과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일주일 내에 본래 주거지로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의 수용 형태에 대해 일부 시민 여론이 부정적인데 그나마도 15일 이후에는 지자체가 해줄 수 있는 지원 시한을 넘기게 돼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불난 건물에 대한 처리도 관건이다. 일단 안전진단을 거쳐 보수나 보강, 나아가 신축 결정을 내리게 된다. 현재로선 전자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마저도 최종 완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 재난관련 전문가는 “2017년 포항지진에 대한 피해 복구가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않은 점에 비춰볼 때 장기화 공산이 매우 크다”며 ‘특히 자연재난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한계도 분명해 더욱 그렇다”고 우려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5. 5[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6. 6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10. 10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5. 5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6. 6북한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력시위
  7. 7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8. 8[속보] 국정원 “김주애 후계자 입지 더욱 공고화…핵미사일 실무관여 연출도”
  9. 9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10. 10‘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4. 4'부캉이 오기 전' 부산 2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5% 증가
  5. 5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6. 6국토부, 부산에서 주택 직거래 의심 거래 5건 적발
  7. 7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8. 8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9. 91000대 기업 서연고 출신 CEO 30%대 재진입…부산대 21명
  10. 10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부캉이 등장, 바다생명 중요성 깨닫는 계기되길”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5. 5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6. 6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7. 7‘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8. 8‘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9. 9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10. 10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우리은행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노후 산단을 스마트 밸리로 혁신…구 소유 건물 팔아 재정 안정화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