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고리 3호기, 준공 4년 불과
- 심각한 부실 시공 가능성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에 있는 원전 3개의 격납건물에서 20개의 공극(구멍)이 발견됐다. 특히 준공된 지 4년밖에 안 된 신고리 3호기 격납건물에는 50㎝에 달하는 공극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시민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장섭(청주 서원)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격납건물 공극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리 3호기(5개), 고리 4호기(13개), 신고리 3호기(2개) 등 원전 3기의 격납건물에서 모두 20개의 공극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원전에는 사고 발생 때 방사성 물질 누출을 차단하는 방벽이 5겹 설치되는데 격납건물은 이 가운데 4, 5단계에 해당해 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방사성 물질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한다. 발견된 공극의 깊이는 7~60㎝로, 특히 2016년 준공된 신고리 3호기 격납건물의 공극은 49.5㎝로 확인됐다.
한빛원전(전남 영광군) 6기와 한울원전(경북 울진군) 5기에서 발견된 것을 합하면 전국 원전 14기에 모두 332개의 공극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확인된 현황 대비 37곳 늘어난 숫자다. 신고리 4호기 등 원전 3기에 대한 점검이 오는 12월까지 진행돼 실제 공극 수는 이보다 늘어날 수 있다. 이외에도 격납건물 내부 철판(CLP) 부식 1605개소, 기준 두께(5.4㎜) 미만 1만7466개소 등이 발견돼 유사시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준공된 지 불과 4년밖에 지나지 않은 신고리 3호기 격납건물에서 49.5㎝의 공극이 발견된 것은 심각한 부실시공으로 보인다”며 “발견된 공극을 조속히 보수하는 한편 전수조사를 통해 정확한 실상과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