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장·문화공연장은 제외

동부양산(웅상)의 얼굴을 바꿀 대형 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웅상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이 내년 3월경 사업착수 6년 만에 마침내 착공한다. 중복시설 등 문제로 수영장과 문화공연 장 등 일부 시설은 제외되고 대신 자연친화형 시설을 늘리는 쪽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양산시는 최근 웅상센트럴파크 사업계획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국비와 시비 등 총 350여억 원이 투입되며 2023년 말 준공 예정이다.

웅상센트럴파크는 주진동 산 63의 2일대 9만8997㎡에 조성된다. 이곳에는 실내체육관과 중앙광장, 다목적광장(물놀이장), 농구장, 풋살장, 족구장이 들어선다. 자연체험장과 기념식수 공원, 3곳의 휴게쉼터, 전망쉼터, 덱로드도 조성된다.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체육·문화시설이 어우러진 생활 속 종합여가공간이다. 특히 자연체험장의 경우 아동을 비롯한 청소년들이 다양한 종류의 수목과 꽃을 관람하고 직접 생태체험도 할 수 있다. 덱로드도 야산의 풍성한 식생과 시가지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웅상센트럴파크는 부산~울산 7호 국도와 마주해 웅상의 얼굴인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주변에는 웅상도서관과 3D과학체험관도 있어 이 공원과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웅상센트럴파크는 당초 실내체육관을 체육용도 외에 문화예술공연도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인근에 시립수영장도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 초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인근에 유사시설이 있다는 등 이유로 재검토 결정이 내려지자 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도 995억 원에서 350여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시는 당초 계획을 유지하는 선에서 중앙투자심사 재신청도 검토했으나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시설규모를 축소해 사업을 조기 추진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규모가 줄어 아쉬운 점도 있지만 자연체험장 등 야외시설을 대폭 늘려 보다 많은 시민이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공연장과 수영장은 별도 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