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거리두기 완화 때문 지적
- 중대본 “완화 결과 내주 중 나와”
- 부산 2명 추가… 경로불분명 늘어
- 경남도 확진자와 접촉 2명 감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중반대로 치솟으면서 전국적으로 다시 확산세를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3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2만265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발생이 145명이며, 해외유입은 8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 수는 지난 13~15일 90명대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 16일 다시 세 자릿수(105명)를 기록했고, 17일 급증했다.
이같이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지난 14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처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한 게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완화 영향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거리두기를 완화한 지 3, 4일밖에 되지 않았다. 거리두기 효과는 빠르면 열흘, 보통 2주 후에 나타난다”며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다음 주중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또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최근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전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5.4%(2055명 중 522명)로 조사됐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감염경로가 뚜렷하지 않다는 뜻이다. 이는 코로나19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부산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모두 363명으로 늘었다. 362번 확진자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 환자의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363번 확진자는 최근 네덜란드에서 입국해 해외유입 사례로 분류됐다.
부산에서도 감염경로가 뚜렷하지 않은 감염자가 늘고 있다. 부산시 김종경 시민안전실장은 “지난주 4.1명이었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3.2명 수준으로 떨어졌고, 감염 재생산지수도 0.87에서 0.68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다만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의 비율은 13%로 전주보다 다소 상승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경남에서는 17일 2명(279, 280번)이 추가돼 누적 277명이 됐다. 279번 확진자는 초등학교에서 발열체크 공공근로를 하던 276번 환자의 가족이다. 280번 확진자는 277번(김해 공인중개사 관련)의 접촉자다. 방역당국이 276번 확진자와 관련해 학생 20명, 유치원생 11명, 교직원 30명 등 61명을 진단검사 한 결과 5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11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함양 택시운전기사 관련 집단감염은 사흘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울산에서는 나흘째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141명을 유지했다. 한편 울산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코로나 감염병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다음 달 3일 보수단체가 주관하는 서울 개천절 집회에 전세버스 임차 및 운행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방종근 이민용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